My travel abroad./Nepal(2012,Jan)

13-3 살아있는 여신 꾸마리(Kumari)

봉들레르 2012. 4. 11. 12:22

 

왼쪽건물이 꾸마리사원

 

 

 

 

 

 

 

꾸마리는 16세기 왕조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데서 시작되었다.

꾸마리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꾸마리 바할은 3층짜리 네와르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건물 내부에 해당하는 꾸마리 촉 Kumari Chowk에서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목조 조각들로 만들어진 창문이 가득하다

꾸마리가 접견객을 보고 크게 울거나 웃으면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된다고 믿고

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비비면 죽음이 임박하였다는 표시고

몸을 부르르 떨면 죄를 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믿는다.

꾸마리가 되기위해서는 꾸마리는 32가지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 4~5세의 여자 아이 중에서

샤카족의 후예로 금은세공인의 딸, 귀족가문,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은색이어야 하고,

피부는 보리나무, 허벅지는 사슴, 목은 고둥,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수려한 미모에 몸에는 상처가 없어야 한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능력실험을 여러 후보들을 모아 놓고 최종 테스트는 뗄레주 사원에서 이뤄진다.

밤 시간에 공포스런 분위기 속에서 (여신이라면 당연히) 물소, 염소 등의 가면이 진열된 사원 내부를 무서워하지 않고 걸어야하며,

전대의 꾸마리가 입던 옷과 장신구들을 선별해 내야한다.
시험중에 견디는데 소리를 지르거나 울면 탈락이다. 세속에 감정표현을 억누르는 실험인 셈이다.

 여러과정을 거쳐서 선발되면 꾸마리사원에서 거주를 한다. 일년에 13번정도 크고작은 축제에 참가할 때 말고는 밖에 나갈 수 없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어린 여자아이는 ‘여신’으로서

전 국민들에게 사랑과 숭배를 한 몸에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아이가 초경을 하게 되면 상황은 급변한다. 이제 그 아이는 부정을 탔다고 하여,

여신으로서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남은 평생을 홀로 미혼인 채로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사진은 절대 금물(퍼온 사진)

 

꾸마리가 되면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신으로 받들어 진다.

심지어 국왕까지도 축제기간 동안에 꾸마리를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

그러니 신을 사진찍는 것은 엄격히 금지한다.

 특히 매년 9월에 열리는 자야 인드라 축제 Jaya Indra Festival 기간 동안에는 3일간 카트만두를 순회하며

사람들에게 축복과 번영의 힘을 선사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네팔 국왕도 꾸마리를 찾아와 축복을 선사받는다(퍼온 사진) 

 축제에 몰린 군중들(퍼온 사진)

종교적인 행사 때에도 발이 땅에 다서는 안 되는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한다.

모든 네팔국민들이 꾸마리에게 소원을 빌며 국가의 안녕을 기원한다.

 

 

 

 

 

 

꾸마리는 하루에 몇번씩 일정한 시간에 창문으로 얼굴을 보여준다.

 

 

 

 

 

 

 

네팔 히마니 라야 막스미 데비 샤 공주가 딸을 데리고 살아있는 신 꾸마리를 만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꾸마리도 또다른 인권유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