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449

퇴계와 두향 그리고 녹악매

퇴계 선생에게는 많은 일화들이 전한다. 그 중에는 단양 군수시절 기생 두향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나이 마흔 여덟 되든 해, 퇴계는 단양군수로 부임했다. 거기서 두향이라는 관기를 알게 되었는데,유달리 시와 매화를 좋아했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 뜻이 통하여 사랑하게 된다.그런데 퇴계의 형인 이해가 관찰사로 오게 되면서 상피제도에 의해 퇴계는 부임 10달 만에 풍기군수로 전근하게 되고,정이 들대로 든 두 사람은 생이별의 아픔을 나누며 마지막 밤을 보낸다.불은 껐으나 워낙 달이 밝아 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으로 방안은 초롱을 밝힌 듯 훤하였다.두향은 투명한 달빛 아래에서 붓에 먹을 듬뿍 묻힌 다음 종이 위에 이별시 한 수를 쓰기 시작했다.   찬 자리 팔베개에 어느 잠 하마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