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단치히(Danzig)로 잘 알려진 그단스크는 '발트 해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자욱한 안개로 유명한 그단스크는 인구 50만명인 비교적 큰 항구 도시로 비수와 강 하구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 구시가지가 형성돼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위치에는 동유럽 수출입을 대신하는 엄청난 규모의 노비포르트 항구와 조선소가 있다. 10세기부터 동유럽 무역항으로 성장해 항구가 없는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수출입 항구로 명성을 날린 곳이 바로 그단스크다. 1000년 전부터 외국 무역 중심도시로 성장한 이곳은 12세기 이후 독일 상인들이 대거 이주해 한자동맹에 가입한 뒤 명실 공히 동유럽 전략 요충지가 되었다. 18세기에는 프로이센 왕국에 복속되었다가 1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