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France(2025.Mar)

4-5 프랑스 국보 샤갈의 La Vie

봉들레르 2025. 4. 7. 15:55

 

 

 

 

 

탄생과 죽음, 그 사이 살아나감. 출애굽의 여정을 시작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배우고 사랑하는 인간 삶의 감격의 장면들이 가로 4미터, 세로 3미터의 거대한 화면에 가득 그려졌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마법이 고통의 순간도 지나고 나면 추억의 빛으로 채색하듯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간 삶의 자리마다 희망과 긍정의 푸른 빛으로 채색됬다.

프랑스 유명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인생’이란 작품에 그의 삶을 녹여냈다.

샤갈은 성경 속 노아의 방주와 모세의 십계명 등의 모습을 통해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담았다.

또 청어를 그림으로써 청어 장수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표현했다.

마르크 샤갈은 “예술에도, 삶에도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색깔은 오직 하나이다. 그것은 사랑의 색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을 찬미했다. 가족, 친구, 동물 등 자신을 둘러싼 존재들을 다정하게 표현하며 그들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담아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그림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 유대인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을 겪었다.

나의 영혼이라 부를 만큼 사랑했던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수년간 붓을 놓았고,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자 시민권을 박탈당해 미국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환란의 시대를 살았던 샤갈이 그의 나이 77세에 그린 ‘La Vie(삶)’는 인간 삶의 대서사를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투영해 표현한 작품이다.

그림은 결혼하는 부부, 랍비, 음악가, 곡예사 등 다양한 캐릭터와 상징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La Vie(삶)’ 은 프랑스 국보이다.

Le Chat, Alberto  Giacome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