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생폴드방스(Saint-Paul de Vence). 코트다쥐르 산악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이곳에 전세계 예술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매그 재단(Fondation Maeght) 미술관이다.
1964년에 설립된 매그 재단은 프랑스 최초의 사립 미술재단으로, 이곳의 미술관은 자연과 건축,
그리고 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호안 미로,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쟁쟁한 20세기 예술가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예술을 사랑한 부부 마게리트(Marguerite)와 에메 매그(Aimée Maeght)의 삶의 터전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술가들이 모여 우정을 다진 곳, 현재는 연간 약 13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미술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각인된 생폴 드 방스의 매그 재단(Fondation Maeght)..
예술과 삶이 하나던 매그 가족의 안식처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근현대 미술 컬렉션을 갖춘 미술관이 되었고,
작년에 6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60주년에 맞춰 오래전부터 준비한 건물 증축이 완료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채비 또한 마쳤다.
현재 재단을 이끌고 있는 마게리트와 에메 매그 부부의 손녀인 이자벨 매그(Isabelle Maeght)는
미술관 공간 확장 프로젝트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1만3000점이라는 작품 수를 고려했을 때
850㎡라는 실내 전시 공간은 상설전과 기획전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확장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최대치의 존중이었다.
1964년 스페인 출신 건축가 호세 루이스 세르트(Josep Lluis Sert)에 의해 지어진 카탈루니아의 고딕 양식을 담은 건축물은
그 자체로 20세기 건축 역사의 일부분이자 재단의 심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중요한 건축물이기에 변형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 공간 확장만 이뤄내는 제안을 찾던 중
‘눈에 띄지 않는 Invisible’이란 키워드를 내세운 나폴리 출신의 젊은 건축가 실비오 다시아(Silvio d’Ascia)의 아이디어가
재단의 방향성과 일치했다. 세르트의 건축물에 손을 댄 부분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기 위해 부순 벽 일부분이 전부며,
60년대에 사용한 동일한 건축자재로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
.” 그는 건물 외관은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 지하 공간을 확보해 주변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대형 유리창을 가진
500㎡의 새로운 전시공간을 제안했다. 계단을 내려와 마주하게 되는 커다란 창밖 자연과 함께 보이는 예술품들은 건축과 예술,
그리고 자연 사이의 마법 같은 관계를 느끼게 해준다. 실비오 다시아는 증축을 덧셈이 아닌 뺄셈이라는 철학으로 접근했다.
뺄셈 개념은 지하 8m 아래 공간 창조라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이렇게 기존 건축물과는 완전히 분리되었지만
사실은 연결된 새로운 전시 공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최근 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10년간 공사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정확히 어떻게 바뀐 건지 모르겠다’고요. 정말 제가 듣고 싶은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역사적 유산을 최대한 간직하고 존중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이 실현된 셈이에요.”
이번 확장은 놀랍게도 20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걸렸다. 건축가를 선임하는 과정이 신중하기도 했지만
증축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 또한 까다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관의 도움보다 매그 가족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 컬렉터, 그리고 재단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지하는 이들의
기부금이 차지하는 지분이 훨씬 커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에 두어서 기금 마련은 오랜 기다림만큼 중요했다.
매그 재단(Marguerite et Aimé Fondation)은 조르주 브라크, 알렉산더 칼더,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20세기 미술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약 13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Tal Coat가 만든 경계 벽은 Fondation의 조각 정원 일부를 둘러싸고 있다.
길이가 거의 50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모자이크는 동굴 에칭을 연상시키는 조형적 어휘인 기호와 흔적으로 구성했다.
이 벽은 예술가에게 큰 인상을 남긴 라스코 동굴에 대한 헌사다.
Coat는 현장에서 찾은 재료로 부싯돌과 자갈로 구성하여 건설 중에 만들었다.
햇빛이 벽에 비칠 때 눈부신 반사를 내는 부싯돌과 운모는 비가 많이 오면 색이 바뀌어 흰색과 검은색이 된다.
생베르나르 예배당
성 베르나르에게 바쳐진 예배당은 봉헌된 건물이며,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바친 12세기의 조각된 스페인 십자가가 있다.
라울 우박의 슬레이트 부조 십자가의 길과 조르주 브라크의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다.
Marc Chagall의 모자이크 Les Amoureux (연인)
Le mur, Raoul Ub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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