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혁명(1789) 100주년에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고자 구스타프 에펠이 세운 거대한 철골 구조물
엽서의 조상
프랑스에서 제작된 첫 삽화 엽서의 앞면을 장식한 것은 바로 에펠탑의 초상화였다.
작가의 이름을 딴 이 ‘리보니Libonis’ 엽서는 우체국이 있던 에펠탑의 2층에서 제작되었다.
초판으로 총 30만 부가 찍혔는데, 그때부터 프랑스 전역에 엽서 열풍이 불고 관련 상품이 출시되었다.
라디오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다 .
임시 시설물이었던 에펠탑은 20년 후 철거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하지만 구스타브 에펠은 이 건축물의 과학적 쓰임새를 증명해 냈고, 가까스로 철거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그곳은 기상관측소와 공기역학 실험실로 사용되었으며,
최초의 방송국인 TSF 라디오 방송국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1913년 이후에는 에펠탑에서 미국으로 전보를 보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초기 방문객들은 1710개의 계단을 직접 올라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굉장히 독특하게 설계되었으며, 그중 두 대는 아직까지도 이용되고 있다.
2014년에 마무리된 보수 공사에서도 수력을 이용한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드레스
견고한 페인트가 없었다면 철로 만들어진 에펠탑은 그 수많은 세월을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에펠탑이 지어진 이후 총 19번 도색이 (수작업) 이루어졌으니 평균 7년마다 한 번씩 페인트칠을 새로 한 셈이다.
1968년 이후 에펠탑 도색작업에는 ‘에펠탑 브라운’ 페인트가 사용된다.
동생은 라스베이거스에
1894년 영국에 블랙풀 타워가 세워지고, 러시아, 중국, 루마니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에펠탑을 본뜬 구조물을 건설했다. 그중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에펠탑이 가장 유명하다(높이 165m).
밤을 비추는 등불
매일 밤, 길이 80km의 광선이 마치 밤의 등대와 같이 파리 전체를 비춘다.
에펠탑이 쏟아내는 파란색-흰색-빨간색 빛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빛이었다.
영원한 우아함을 간직한 철의 여인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파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에펠탑은 언제나 눈부신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관리와 대규모 복원 작업이 필요하다.
매년 약 600만 명의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철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유지 보수는 필수적이다.
에펠탑의 구조를 이루는 퍼들철(fer puddlé)의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한 도장 작업은 가장 중요한 복원 과정 중 하나다.
이 작업은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으로만 이루어지며,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어 왔다.
초기에는 붉은 갈색이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회색빛 베이지로 칠해져 왔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에펠탑은
본래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이 1907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황갈색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는 에펠의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깊은 헌사로, 에펠탑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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