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설산의 최고봉 카와거버봉
중국 서남쪽의 운남(云南)에는 관광자원이 아주 풍부하다. 그 중 운남성 서남쪽과 티베트자치구 접목지대에 위치한 매리(梅里)설산은 티베트족들이 성산으로 보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이다.
평균해발 6,000m의 매리설산에는 산봉 13개가 있는데 그 중 해발 6,700m의 정상 카와거버봉은 인류의 발길이 닿은적이 없는 처녀지이다.
디칭(迪慶) 소재지 샹그릴라에서 출발해 매리설산으로 달리면 양쪽에 높은 산봉이 둘러서 있고 그 산 허리에는 채색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인다. 자동차는 때로 구름의 포위에 들어 차창밖이 선경처럼 몽롱하기도 하다가 갑자기 밝은 햇살이 비추는 속에 골짜기의 곡식과 높은 산에 촘촘히 줄지은 침엽림, 부드러운 고원의 잔디가 한눈에 안겨들기도 한다.
매리설산으로 가는 길은 험준하다. 겨울이 되면 길에 얼음이 깔려 산으로 들어가는데 아주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는 또 장마철이여서 매리설산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리설산은 티베트인들의 정신신앙이 깃든 산이어서 해마다 많은 신도들이 참배차 설산을 찾아 매리설산둘레를 돈다.
이른 아침이 되면 비래사(飛來寺) 전망대에는 관광객과 주변 티베트족 마을의 촌민들로 붐빈다. 저 멀리 공중에는 흰 산봉이 구름속에 솟아 있는데 마치 하늘위에 떠 있는 듯 한 산봉을 보기만 해도 가슴속에는 벌써 신성한 그 무엇이 밀고 올라오는 듯 하다. 사람들은 그 산을 향해 향을 피우며 행복과 평안을 기원한다. 날이 점점 밝아오면 매리설산을 감싼 구름도 천천히 움직여 흰 눈을 뒤집어 쓴 산봉이 구름속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감추기도 하고 최초에 구름속에 솟아 있던 그 흰 산봉은 아예 구름속에 모습을 감추어 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가장 높은 그 산봉, 구름속에 솟아 있다가 모습을 감춘 그 산봉이 매리설산의 최고봉인 카와거버봉이라고 관광객들에게 소개한다.
햇빛이 구름을 비추면 두터운 구름층이 한 쪽으로 밀려가고 몽롱하던 경관이 점점 뚜렷해진다. 매리설산의 산봉들이 저 하늘공중에 모습을 드러내 흰 눈이 쌓인 산봉이 금빛으로 물든다. 금빛의 햇살이 눈부신 흰 산봉을 비치어 더 찬란하게 빛난다.
매리설산과 절과 구름
비래사는 매리설산을 보는 첫번째 전망대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매리설산을 보려면 설산기슭까지 갈수도 있다. 비래사에서는 늘 설산의 모습을 볼수 없다. 설산이 항상 구름속에 몸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리설산 기슭까지 가면 근거리에서 설산의 모습을 잘 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리설산의 최고봉인 카와거버봉은 설산 기슭에서도 잘 볼수 없다. 티베트족들은 카와거버봉이 성산이기 때문에 불교과 인연이 있는 사람만이 볼수 있다고 하면서 카와거버봉을 본 사람을 흠모하기도 한다.
매리설산을 가려면 먼저 샹그릴라에 도착해야 한다. 샹그릴라에서 매일 더친(德欽)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도로양쪽의 경치도 매우 수려한데 설산을 잘 보려면 자동차를 세내서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설산기슭에서는 또한 폭포와 빙하 등 경관도 볼수 있다. 매리설산을 보는데 가장 좋은 계절은 1-5월이다. 그 외의 시간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설산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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