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Georgia(2018 Jul)

6-3 와인이 시처럼 익는 트빌리시

봉들레르 2018. 11. 7. 15:11


이해가 잘 안되는 문귀

와인이 시처럼 익는 곳이 조지아란다

러시아 소설가 막심 고리키는 조지아를 두고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함과

그곳 사람들의 낭만적인 기질이 방황하던 나를 작가로 만들었다”고 했다.

러시아 시인 푸시킨은 “조지아 음식은 하나하나가 시(詩)와 같다”고 예찬했다.

지금도 조지아를 여행하는 이들은 스위스처럼 순수한 자연과 이탈리아처럼 맛있는 요리, 프랑스보다 유서 깊은 와인,

그리고 한없이 친절한 조지아 사람들에게 반하곤 한다. 작은 나라 조지아의 매력엔 끝이 없다고 감탄하면서.


orbeliani baths

강 건너에는 볼록한 돔 모양 지붕의 유황 온천들이 성업 중이다.

계곡에서 발원한 천연 온천으로 유황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데, 조지아 돈으로 5라리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이 1829년 6월 27일 다녀갔다

 이를 증명하듯 한 온천의 간판에는 ‘세상에 이곳보다 좋은 온천은 없다’는 글귀와 푸시킨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온천 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폭포가 쏟아지는 협곡을 볼 수 있고

협곡 위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오래된 집들도 볼거리다.






이 도시가 조지아 왕국의 수도가 된 데는 온천과 관련한 재미난 일화가 있다.

바크탕 고르가사리 왕이 통치하던 시절, 사냥에 나선 왕이 활로 새를 맞혀 떨어뜨렸는데

당연히 죽었어야 할 새가 온천에 빠지자 어느새 상처를 회복해 날아가버렸다고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왕은 이 지역 유황온천의 약효가 뛰어난 것을 알고 수도를 옮겼고,

이후 ‘따뜻한 땅’이란 뜻의 트빌리시는 지금까지 조지아의 수도로 남았다는 것이다.  



시오니 성당이 보인다


연가로 유명한 아르메니아의 음유시인 사야트 노바( Sayat-Nova)의 기념물

Soviet stamp from 1962 devoted to Sayat-Nova's 250 anniversary.







 트빌리시 카페거리 고르가살리(Gorgasali 이란어로 늑대의 머리를 의미)광장에 타마다(Tamada: 건배:乾杯)를 처음 주장한 타마다상이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왕이어었으며 트빌리시를 건설한 바흐탕 고르가살리의 이름을 딴 광장이다

조지아인들은 기쁜 날은 26잔 슬픈 날은 18잔 와인을 마신다. 단 여러가지 와인을 섞어 마시지는 않는다

새해가 되면 한 달 동안 이런 파티를 한다. 술자리는 이끄는 "타마다"가 "가우마조스(cheers)"를 외치며 건배 제의를 한다.

이렇게 식전에만 5번을 외친다. 맨 처음은 신에게 그 다음은 평화를 위해, 그 다음은 성조지를 위해. 대략 이런 순서다.

가우마조스는 계속된다. 조지아인들는 와인 3잔은 곰(bear)이 되게 만들고 그 다음 3잔은 황소(bull)가 되게 만들고

 그 다음 3잔은 새(bird)가 되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취하는 것 같으면 스스로 멈춰야 한다

타마다( tamada)청동상



국립미술관에 보관된 실물




시온(Sioni) 대성당




시오니대성당은 최초 건립 이후 외세의 침략에 의한 파괴로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재건이 거듭되었다.

시온(Sion)은 일반적으로 예루살렘의 시온산(Sion Mt.)을 뜻하지만,

시오니대성당은 트빌리시의 '시오니 쿠차(Sioni Kucha)'라는 거리명에서 유래했다.

제단 왼쪽, 성 니노(St. Nino)의 포도나무십자가로 유명한 성당이다.

전설에 의하면 4세기 초 꿈 속에서 성모마리아로부터 “조지아에 가서 기독교를 전파하라”는 계시를 받은 성녀 니노가

시오니대성당 십자가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었다고 한다.  

노란 응회암으로 만들었다

입구에 파사드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성당내부 십자가










Sioni Cathedral Church의 외벽





조지아 국회의사당Parliament building




The memorial stone placed outside Tbilisi Parliament Building to remember the people who died du














문호들이 사랑한 땅  
  자유광장 옆에는 푸시킨 공원이 있다. 러시아 시인 푸시킨은 조지아를 무척 사랑했다.

그는 트빌리시의 유황온천을 체험하고는 ‘최고의 온천’이라고 감탄했다.

조지아의 와인과 음식도 좋아하여 ‘음식 하나하나가 시(詩)와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는 조지아에서 여러 편의 시를 썼다. 그중에는 〈코카서스의 죄수〉라는 장편시도 있다.
 
  소설가 톨스토이도 코카서스 주둔군으로 자원하여 4년간 복무했다.

이를 소재로 몇 편의 소설을 남겼는데, 푸시킨의 시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소설 〈코카서스의 죄수〉도 썼다.

소련의 대문호인 막심 고리키도 트빌리시를 좋아했다.

페인트공 생활을 하며 창작에 열중한 고리키는 이곳에서 처녀작을 발표했다.

고리키는 이때 사용한 필명인데, ‘비통한 자’라는 의미다.

그는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함과 낭만적 기질을 지닌 이곳 사람들 덕분에

방황에서 벗어나 작가가 됐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조지아는 우리나라 작가들과도 인연이 깊다.

일제(日帝) 강점기 소설가인 이태준은 1945년 해방 직후 소련 영토이던 조지아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그는 이곳을 여행하고 《소련기행》이라는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