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lovenia(2017 Jul)

11-2 청춘들이 일탈 해방되는 메텔코바(Metelkova)를 칮이서

봉들레르 2017. 12. 26. 15:50




유난히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들이 있는 지역






메텔코바 지역의 벽면을 가득 메운 그래피티와 깨진 타일과 유리 조각을 붙여 모자이크를 만드는

 트랜카디스 아트 등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벽면이 어지러운 곳에 도착


과거 군부대 주둔지였던 메탈코바는 현재 류블라냐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네다.
갤러리와 공연장, 클럽이 어깨를 잇대고 있는 문화 공간으로 벽면을 가득 메운 그래피티와
깨진 타일과 유리 조각을 붙여 모자이크를 만드는 트랜카디스 아트 등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자유로운 몸이 되다


























메텔코바(Metelkova)

중앙역 부근. 메텔코바는 철거 위기에 놓였던 군부대를 젊은 예술가들이 사수하여 대안 문화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http://metelkovamesto.org/ 

옛 유고슬라비아 군대 소유이던 건물을 소외 계층과 성적 소수자 등이 '점거'한 뒤 문화적 해방구로 탈바꿈한 메텔코바 시티 자치문화센터.

어떤 곳은 전통적인 재즈를 거부하고 더욱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하는 프리 재즈(free Jazz)를 통해 순간적인 감정의 나눔과

그로 인해 솟아나는 기쁨으로 밤의 열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또 어떤 곳은 자신을 억누르는 기성세대와 그 관습에 대한 불만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록 음악으로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한다.

 

젊은이들은 강렬하면서 리드미컬한 로커빌리(rockabilly·로큰롤에 컨트리 음악 요소를 가미한 장르) 연주로 더욱 더 다가온다.

로커빌리에 정치적 색깔을 덧붙인 사이코빌리(Psychobilly),

기성 현실 비판을 단순한 구조와 짧은 노래로 대담하게 표현하는 펑크 록(Punk rock),

세대 간 차별과 성의 불평등을 굵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와 노래로

더욱더 강렬하고 소란스럽게 내지르는 헤비메탈(Heavy Metal)로도 반항심을 표현한다.

 

메텔코바 거리는 낮과 밤이 서로 다르게 공존하지만,

예술가와 젊은이들 그리고 소외 계층을 위한 하나의 자치문화센터를 이루고 있다.

 

그 시작은 소비에트연방의 해체로 인하여 1991년 슬로베니아가 독립하자,

당시 메텔코바 거리에 있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국군의

슬로베니아 본부(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일부였다)가 해체된 것이었다.

1993년부터 소수의 소외 계층, 곧 예술가들과 성적 소수자들은 메텔코바 거리의 군대 주둔지를 무단으로 점령하면서

 '메텔코바 시티 자치문화센터'로 명명한다.

거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점령자들은 프란 메텔코바(1779714~18601227)

'슬로베니아 문자'를 정립한 민족독립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

 

건물 벽면을 자유분방한 그림이 덮었다.

설립 이후, 특히 성적 소수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 이성애자들의 폭력에 시달리지만,

예술가들과 함께 200682일부터 '환경과 공간 계획을 위한 조사단'을 조직하여 합법적인 센터를 만들어 현재에 이른다.

 

센터는 예술가들에게는 창조의 대안 공간이며 성적 소수자들에게는 LGBT 커뮤니티의 공간이기도 하다.

(LGBT는 여성동성애자 Lesbian, 남성동성애자 Gay, 양성애자 Bisexual,

성전환자 Transgender의 첫 글자를 딴 약자로 성적 소수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센터는 현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거나 미래로 가는 탈출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서로 간의 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토론하고 나누는 곳이다.

적어도 센터에서는 젊은이들은 모든 것에서 일탈하고 해방된다.

 

그 일탈과 해방을 록 밴드 '코알라 보이스''메텔코바'라는 곡명의 노래로 부른다.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지난 밤 우리가 함께 나눴던 모든 문제를 생각 좀 해 봐

./지난 밤 우린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우리는 별이 뜨는 것을 보았지만 해돋이에 마음을 쓰진 않았어.

/()/지난 밤 우린 어울리지 않았어요,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아늑한 좌석에 우리의 측은함을 채워 넣었어요.

/당신이 내 어깨에 기대어 함께 있으니 안심이 돼요.

/나이든 척 하고 싶진 않았어요.'(20156월 낸 앨범 '캥거루의 이웃'에서)

 

 


메텔코바(Metelkova)의 밤


거리는 낮에는 뭔가를 강렬하게 절규하는 괴기한 그라피티들과 해독이 전혀 되지 않는 암호 같은 낙서,

찢어진 조각들이 바람에 서로 달리 팔랑이는 포스터로 가득 찬 벽면과 폐허처럼 무너져 내리는 몇 채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도 낮에는 이웃 아파트 주민들과 행인의 왕래, 동시대 예술박물관, 갤러리, 스튜디오, 디자인실, 문화기관 등으로

방문객들의 내왕이 드물지 않게 있어 여느 곳과 다르지 않은 거리.

거리는 밤에는 사람들의 왕래도 끊어지고 가로등도 없이 짙게 싸인 어둠으로

더욱더 괴기하여 두려움으로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아나는 듯하다.

그 거리로 하나둘, 서넛 아무렇지 않게 사람이 모여들다가 어둠이 짙어질수록 술병을 들거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자꾸 더 모여들어 술집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둠은 노천 마당을, 술집 이름을 새긴 간판을 지운다. 카페(Cafe), 바(Bar), 펍(Pub)들은

서로 침범하지 않는 독립공간으로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공간마다 실황으로 연주하는 음악의 종류가 다 달라서 같은 곳에 있다면 누구라도 친구로 밤을 지새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떤 곳은 전통적인 재즈를 거부하고 더욱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하는 프리 재즈(free Jazz)를 통해

순간적인 감정의 나눔과 그로 인해 솟아나는 기쁨으로 밤의 열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또 어떤 곳은 자신을 억누르는 기성세대와 그 관습에 대한 불만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록 음악으로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한다.

젊은이들은 강렬하면서 리드미컬한 로커빌리(rockabilly·로큰롤에 컨트리 음악 요소를 가미한 장르) 연주로 더욱 더 다가온다.

로커빌리에 정치적 색깔을 덧붙인 사이코빌리(Psychobilly), 기성 현실 비판을

단순한 구조와 짧은 노래로 대담하게 표현하는 펑크 록(Punk rock), 세대 간 차별과 성의 불평등을

굵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와 노래로 더욱더 강렬하고 소란스럽게 내지르는 헤비메탈(Heavy Metal)로도 반항심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