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Australia Perth(2016 Jan)

6-3 몽키마이어 돌고래의 황홀한 경험

봉들레르 2016. 1. 27. 17:06

퍼스(Perth)에서 북쭉으로 약 850km 지점의 몽키 마이어(Monkey Mia)는

일년의 대부분이 푸른 하늘과 햇빛이 가득한 날씨로 여유로운 휴양이나 신나는 아웃백 어드벤처에 이상적이다.

2백 2십만 헥타르의 광활한 샤크 베이 세계 유산 지역은 세계 유산 목록의 자연 유산 기준 4가지 사항에

모두 부합하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지역으로 멋진 해양 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몽키 마이어 보호구역은 샤크 베이 세계 유산 지역의 페론 반도 동쪽 해안에 있다.

샤크 베이의 자연 장관 가운데 가장 황홀한 경험 중 하나가 몽키 마이어의 멋진 돌고래들이다

아침 7시45분에 다시 선착장으로 가자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려간다

무작정 따라가다보니 마이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몽키마이어의 한적한 바닷가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먼 바다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야생 돌고래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몽키마이어 바닷가에 야생 돌고래들이 규칙적으로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야생 돌고래들이 끊임없이 바닷가를 찾아오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해졌다.

야생 돌고래들은 한 번에 보통 5~6마리씩 나타나는데 잠시 바닷가에 머물다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하늘색깔과 바다색깔이 거의 비슷하다.

 

 

 

 

 

숨죽이고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멀리서 작은 움직임이 있다 

그때쯤 저 멀리서 돌고래 몇 마리가 자기들끼리 놀면서 서서히 다가온다.

매일 10~20분 사이의 오차로 정확히 8시께 선착장에 도착한다.

돌고래들이 어떻게 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 궁금하다.

서호주 샤크베이의 몽키마이어. 언제부터 돌고래들이 해변에 찾아오기 시작했는지,

어떻게 사람이 주는 생선을 받아먹기 시작했는지는 불분하다.

 1950년대부터 자기들이 먼저 돌고래에게 먹이를 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보통 돌고래들은 고깃배를 보고 쫓아오다가 낚시한 생선을 주면서 해변까지 같이 왔다는 이야기,

철없는 아들이 포테이토 칩스를 줬다는 이야기 등 여러 버전이 있다.

몽키마이어 돌고래 소문이 나면서, 돈이 된다는 것을 안 사람은 여기에 캐러반 파크(호주의 캠핑장)를 짓고

이것이 1990년대 '몽키마이어 리조트'의 개장으로 이어졌다.

호주 정부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1982년 몽키마이어는 정부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1990년대 들어 과학자들이 조사를 해보니1983년부터 94년까지

해변에 먹이를 받아먹으러 온 어미들의 새끼 15마리 가운데 4마리만 살아남은 것이다.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먹이 사냥 기술을 습득하지 못해 도태가 되었다

그때부터 호주 정부는 먹이 주기를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금지시키지는 않았다.

관광객들에 의한 먹이주기를 전면 금지하고  보호구역 직원들이 돌고래의 출현 및

 행동 등을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하루 섭취량의 아주 일부만을 주어 먹이사냥 기술을 잃지 않도록 유도했다.

 돌고래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제한적 먹이 주기'는 돌고래의 먹이사냥 능력을 유지시켰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조사 결과 새끼 15마리 가운데 15마리가 생존하면서, 돌고래의 생존율은 자연 수준으로 회복됐다.

 

 

 

 

 

 

 

 

 

 

 

 

 

 

 

 

 

 

 

 

 

 

 

 

몽키 마이어의 돌고래들은 지난 40년 동안 그러했듯이 관광객과 교류하기 위해 해변으로 찾아온다.

무릎 깊이에 바다 가장자리에 서서 공원 관리인의 감독하에 돌고래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병코돌고래는 야생이라서 이들의 방문 숫자와 시간은 때마다 다르나 대개는 하루 세 차례다,

오전에 더 자주 해변을 방문하기에 몽키 마이어 돌핀 리조트 가까이에 묵는 것이 좋다.

돌고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프로젝트 에덴이라 불리는 돌고래 보호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된다

 

 

샤크베이의 돌고래는 3000마리 중에 몽키마이어 해변에 찾아오는 돌고래는 몽키마이어 무리 중 일부다.

야생성 훼손을 막기 위해 생선은 암컷 네 마리(서프라이즈, 퍽, 피콜로, 쇼크)에게만 하루에 딱 여섯~여덟 마리만 지급된다.

돌고래의 하루 섭취량이 8~10킬로그램이니, 여기서 주는 건 간식 정도 수준이다.

그럼에도 돌고래는 몽키마이어에 온다. 오는 날도 있고 안 오는 날도 있다.

그중에 돌고래 '퍽'은 자주 오긴 하지만 먹이는 잘 안 먹고 돌아간다.

네 돌고래의 친구 돌고래들은 먹이를 먹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씩 들러서 놀다 간다.

 

 

 

 

 

 

 

식사시간이 지나자 유유히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돌고래는 두 눈의 위치상 이렇게 옆으로 봐야 물 밖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샤크 베이의 남방돌고래들은 해면류를 입에 물고 물고기를 유인해 사냥한다.

샤크 베이의 돌고래 전체가 해면류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