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라고 부른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이 아름다운 해안은 연중 일조량이 충분하고 겨울에도 온화하여 오래 전부터 피서지 혹은 피한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19세기 이후에는 프랑스 벨 에포크(Belle Epoch) 시대의 영화와 함께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관광지, 휴양지로 손꼽혀왔다.
칸느, 앙티브, 니스, 모나코, 에즈, 프랑스 최고의 낭만적인 도시들이 줄지어있다.
짙푸른 바다에 쏟아지는 햇빛과 청량한 하늘, 대로변에 늘어선 야자수와 화려한 꽃, 멀리 보이는 알프스의 산자락,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 뒤로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급 호텔과 명품점,
그리고 노천 카페. 코트 다쥐르를 생각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발 에 데 콩그레(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es) 아래 계단을 내려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들의 동판 핸드프린트가 새겨져있다.
핸드프린트를 따라 해변의 화려한 크로아제트(Croisette) 대로를 걸으며 레드 카페 위의 영화배우가 된 듯 즐겨본다.
니스는 ‘리비에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코트 다쥐르 최고의 휴양 도시이다.
동서로 길게 펼쳐진 해변 길은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라 불린다.
18세기부터 따뜻한 지중해를 동경해 니스를 찾던 영국인들의 기부로 만들어진 길이기 때문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해변 벤치는 1년 내내 인기가 있고 구시가지 안 지중해 생선과 프로방스 꽃을 파는 시장도 항상 북적인다.
앙티브(Antibes)는 피카소의 도시이다.
피카소가 앙티브로 온 것은 65세였던 1946년. 전 세계 수많은 도시를 거쳐 온 거장에게는 아직도 자신이 청년으로 느껴진 시기였다.
피카소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그리말디 성(Chateau de Grimaldi)에 자리를 잡고
코트 다쥐르스럽게 가볍고 긍정적인 느낌의 작품을 만들었다.
현재 성은 약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피카소의 미술관으로 남아있다.
코트 다쥐르의 매력은 피카소 외에도 수많은 화가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였다.
자연이 만들어낸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채의 다양성, 휴양지 특유의 흥겹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르느와르는 니스 북쪽 카뉴 쉬르 메르(Cagnes-sur-Mer)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아틀리에 겸 집이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커다란 집 창문으로 올리브 나무 정원과 코트 다쥬르의 푸른 하늘이 쏟아질 듯 넘쳐 들어온다.
젊은 시절부터 니스를 사랑했던 마티스(Henri Matisse)는 1917년부터 54년까지 니스에 머물렀다.
그가 머물던 3층의 오렌지 빛 저택이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사람들을 맞이한다. 뒤편에는 무덤도 남아있다.
샤갈(Marc Chagall) 역시 니스 북쪽 방스(Vence)에 살면서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했다.
남아있는 미술관은 그의 작품 중 종교와 관련된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인간의 창조', '노아의 방주' 등 구약성서에 관한 연작 유화 17점이 특히 유명하다.
수많은 대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아트 투어가 가능한 곳이 바로 코트 다쥐르다.
[출처: 중앙일보]
떼제베(TGV) 고속 열차 노선
△가는 길=코트다쥐르는 파리를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랑스 등에서 인천~파리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55분, 파리에서 코트다쥐르의 니스 또는 아비뇽까지는 국내선 또는 TGV를 이용하면 된다.
파리에서 니스까지 TGV로 5시간 45분 소요된다.
프로방스 여행은 휴식이다
르누아의 카뉴쉬르메 별장
1905년 화가 르누아르는 프로방스의 카뉴-쉬르-메르에 정착해 올리브 나무와 유칼리로 뒤 덮힌 숲속에
아틀리에를 지어놓고 쏟아지는 빛을 묵묵히 화폭에 담아냈다.
그가 그린 그림 속 빛은 마치 소나기처럼 한바탕 쏟아지고 난 후 나뭇잎 사이사이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싱그러운 이슬 같은 느낌이 있다.
살아생전에 풍경화를 보면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문득 프로방스를 걷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색체의 마술사라 불리는 앙리마티스 역시 르누아르가 보았던 빛을 따라 1917년 니스에 정착했다.
이상적인 빛을 찾고자 타히티, 모로코, 알제리, 코르시카 등 많은 곳을 여행했던 마티스는
최종적으로 프로방스의 빛을 택했고 그 곳에서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다.
특히 그의 리비에라해안의 전경이 보이는 실내 그림은 색체의 느낌이 이전의 그림들보다
훨씬 풍부하고 밝아졌음을 쉽게 알아 챌 수 있다. 현재 그가 살던 집은 마티스 미술관이 되었다.
모네 역시 프로방스의 앙티브 전경을 무려 40여 점이나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복숭아 빛으로 물든 그림을 보고 있자면 얼마나 그가 앙티브를 사랑하고 무엇을 그리 간절히 담고자 했던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섬세한 붓 칠로 정성스레 담아낸 앙티브의 하늘은 순수한 지중해의 바닷가에 반사되어
마치 내 눈앞에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들게 한다.
라울뒤피-니스의 전경
세잔은 원래 출신이 프로방스이고 라울 뒤피 역시 프로방스에 정착하여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야수파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넘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찾아낸다.
그는 프로방스에 오지 않았더라면 평생 아류로 남아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피카소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중해가 내다보이는 앙티브에서 ‘앙티브에서의 밤낚시라’는 명작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생폴드방스
생폴드방스 - 샤갈
샤갈이야 말로 프로방스에 영혼을 묻은 화가라 할 수 있다.
이 러시아 출신 유대인 화가는 러시아의 혁명 직후 자신의 고향을 떠나 베를린과 파리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미국의 망명생활까지 반평생을 길 잃은 청어처럼 떠돌아다니다가
마지막 여생을 자신의 조국도 아닌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 생-폴드-방스에 맡긴다.
생 폴드 방스는 망명생활동안 자신의 반쪽을 넘어 그 자신이라 여겼던
연인 벨라 까지 잃어 버린 참다했을 그에게 안식과 함께 생애 마지막 영감을 선물 해준다.
샤갈은 성서이야기라는 대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완성해낸다.
반고흐의 새폴드모솔-별이 빛나는 밤에
반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산책길
반고흐의 요양원(생폴드모솔)
빈센트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 프로방스 아를에 정착하면서 예술가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을 불러들이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전환기를 이루어 낸다.
삶과 예술에 대해 그 견해의 차이가 너무도 컸던 탓에 둘의 공동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지만
어쨌든 반 고흐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를을 떠나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 있는 한적한 시골 요양원에 정착했고
그 작은 공간에서 아픔과 슬픔, 외로움 심지어 조카의 탄생에 의한 기쁨까지 모든 감정을 담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서양 미술사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품들로 재탄생시켜버린다.
생폴드 모솔-반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산책길
아를의 카페테라스
반고흐의 아를의 카페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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