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pain(2015 Feb)

World's most dangerous footpath set to reopen in Spain

봉들레르 2015. 6. 11. 12:00

안달루시아 엘초로협곡

스페인 에스파냐 남쪽 끝 안달루시아 엘로코 협곡인 이곳은 깎아지른 절벽에 폭이 1m 남짓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다.

 엘초로 폭포와 가이타네조 폭포까지 걸쳐 있는 이 길은 녹슨 철강 구조물 위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콘크리트 패널로 돼 있다.

 

 

 

 

 

탐험 영상만 봐도 오싹하고 아찔한 느낌을 주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유명한 ‘길’이 있다.

이름하여 ‘왕의 오솔길(카미니토 델 레이Caminito del Rey)’. 발 길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까마득한 아래에 유유히 흐르는 강이 보인다.

길은 콘크리트는 곳곳에 구멍이 나 있으며, 난간은 떨어져 나간지 오래고 게다가 곳곳에 길은 끊겨 있어

길을 만들 때 박아 놓은 철골만 남아 있을 뿐이라서 그 철골을 밟고 조심스럽게 건너가야한다.

 

‘왕의 오솔길’이 처음 소개된 것은 2008년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한 누리꾼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도보여행길’이라는 제목으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왕의 오솔길’이 등장하기 전에 이 분야의 ‘본좌’는 중국 화산의 ‘장공잔도(長空棧道)’였다.

절벽에 쇠사슬이 박혀 있고 나무로 된 발판이 위태하게 걸려 있는 사진이 ‘대륙의 등산’ 등의 이름을 달고 꽤 유명세를 얻었다.

‘왕의 오솔길’은 진짜 아무런 대책이 없다. 지금까지 이곳에 도전했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은 집계된 경우만 해도 20명이 넘는다.

올해 6월께 또 다른 ‘용자’가 도전해 2010년판 왕의 오솔길 도전 비디오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 길이 만들어진 것은 1901년.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초로 폭포와 가이타네조 폭포 사이에 만들어진

 수력발전소를 짓던 노동자들이 자재를 나르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 길이다.

길의 건설엔 4년이 걸렸다. ‘왕의 오솔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1921년 당시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가

댐의 축조를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걷고 난 뒤다. 문제는 그 후 이 길이 방치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여행’을 즐기는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실제 사망자도 나오자

이에 스페인 정부는 무단침입 시 벌금을 부과해 가면서 2000년 이 길의 출입구를 폐쇄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계속 찾게 되자 스페인 당국은

지금까지 550만 유로(한화 약65억 6700만 원)를 들여 이를 정비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한편 '왕의 오솔길'은 재개방 이후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부터는 통행료를 지급해야 한다.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방되고 4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는 오후 5시까지 개방시간이 연장된다.

그 이후부터는 오후 2시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악명 높은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폐쇄된 지 1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