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터번과 꽃으로 장식한 아바나 여인들은 미소를 흘리며 여행객의 팔짱을 낀다.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줄줄이 서는 산 프란시스코 광장에는 길거리 할아버지 악단의 연주도 들리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겠다는 아바나 여인들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막상 그들과 사진을 찍고 나면 돈을 내야 한다. 사실 사진을 찍고 싶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
오랜 세월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여온 쿠바노들이 터득해온 생활 수단이다.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박물관에서 나온 일행과 합류를 했다.
긴 방파제를 따라 파도가 친다. 낮에는 한가로이 낚시를 하고,
노을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여러 영화와 사진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아바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말레콘 방파제는 그러나 마냥 활기차고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조금은 쓸쓸하고 옅은 적막감이 물안개처럼 스며드는 곳이다.
이곳은 가난한 쿠바노들이 막막한 하루를 견디는 곳이다. 갈 곳이 없어 찾아오는 하루의 위안이다.
아프리카 사진에서 많이 본 네오밤나무
샌프란시스코 광장
San Francisco
거리지하구조
쿠바 소녀들
'My travel abroad. > Cuba(2015 J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9 헤밍웨이와 함께 모히토를-라보데기따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 (0) | 2015.02.25 |
---|---|
15-8 구시가(Old Havana )를 거닐며 (0) | 2015.02.25 |
15-6 난 하바나의 골목색감을 택했다. (0) | 2015.02.24 |
15-5 노인과 바다의 어촌마을 코히마르(Cojimar) (0) | 2015.02.24 |
15-4 코히마르의 아히아꼬(Ajiaco) (0) | 201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