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들판의 연속이다.
황량한 고원의 들판을 지나 자동차는 먼지를 휘날리면서 털털 거리며 달려간다.
황토색 밭들이 고원 위에 펼쳐진다. 농부들이 밭을 갈고 있다.
어디선가 하얀 새들이 날아와 부리로 흙을 파 해치고 흙을 일구어 뒤집으면 나오는 벌레들을 쪼아 먹는다.
마치 평탄한 낮은 지대에 있는 느낌이다.
구릉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차가 달린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안데스산맥의 풍경을 바라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농사일에 바쁜 농부들
컴바인을 이용해 밭을 간다
황토색으로 물든 들판을 한 동안 달려가자 “Moray'라는 간판이 나온다.
시골 농로 같은 좁은 길을 한 동안 기어가자 갈대로 역어 만든 움막이 보이고 자동차는 그곳에서 멈춘다
우루밤바에서 모라이 까지
쿠스코로부터 50㎞ 북서쪽에 있는 모라이 유적지의 고도는 해발 3600m. 거대한 원형 계단식 농작지인 이곳은
농작 환경을 연구했던 옛 잉카인의 농업연구소였다.
계단식 농작지는 높이에 따라 크게는 15도의 기온 차이가 난다.
이 큰 온도차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작물을 키울 수 있어 최적의 농작 환경을 연구한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는 옥수수 등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재배했고,
가장 높은 곳에서는 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등을 재배했다고 한다.
이곳은 동심원 형태로 계단식 석재를 쌓아 만들어졌다.
계단식 석벽 옆에는 돌을 돌출시켜 밟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해놨다.
계단을 따라 정교한 관개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고 한다.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더욱 신비한 모습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동심원 모양으로 계단식 밭이 형성되어 있다. 마치 우주선 착륙장을 연상케 했다.
옛 잉카 원주민들이 여기서 계단식 농업과 고도(高度)에 따라 달라지는 작물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한다.
밑으로 내려갔다 온 사람들이 찍은 사진(퍼온 것)
옥수수를 파는 곳에서 본 옥수수
마을에는 조그만 장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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