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파로호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댐은 바로 '평화의 댐'이다. 80년대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1990년에 완공된 댐은 수많은 논란이 일어 결국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의 모습은 2000년대 증축을 거친 모습이다. 그리고 화천군에서 2009년 평화의 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여러 조형물과 비목공원 등을 설치하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평화의 땜으로
거대한 씨멘트 덩어리
푼툰다리
다리를 받치는 구조물(드럼통)이 푼툰이라서 붙여진 푼툰다리.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이 2009년 10월 작명한 숲속길로 진입하는 의미의 숲으로의 다리
수면위에 뜬 부교, 폰툰다리 위를 걷는 기분은 참 묘하다.
다리 위를 걷는 게 아니라 물 위를 걷고 있으며 통통 뛰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 폰툰다리의 선이 강 기슭에서 10∼20m 떨어져 초승달처럼 휘어진다.
연두색에 강물이 물이 들었는지 강물에 나뭇잎이 물이 들었는지 혼돈이 온다.
강 바로 위에는 옛길이 나 있다.
숲으로다리가 끝나는 지점
숲길로 이어진다.
원시림 그대로 살아있는 숲길을 걷는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
화천산소길 : 물 위의 폰툰을 이용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수상폰툰길 1.5㎞, 원시림의 숲속 산소길 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산소길 2㎞,
화천시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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