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길은 자동차야영장(계방산 오토캠핑장) 방향으로 택했다. .
그래야 주목군락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들은 계방산의 백미로 꼽을만했다. 주목군락지가 넓지는 않지만
그곳 주목들에 비해 덩치가 훨씬 컸고, 게다가 대부분 살아 있어서 우아한 멋이 철철 흘러 넘쳤다.
가장 오래 된 나무는 수령 400년으로 추정된단다. 갈라진 기둥 틈 사이로 어른 한 사람이 쑥 들어갈 만큼 우람한 것들도 많았다.
하산 길은 참 천연했다. 오르는 길에 비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이 원시를 방불케 했다.
계곡(노동계곡)을 따라, 때로는 물길을 넘나들기도 했다. 종종 얼지 않은 물소리가 맑게 들려왔다. '
산꾼'이라면 이 루트를 좋아할 만했다.
비료포대에 눈을 넣고서 내리막길을 달린다.
노동리 노동계곡
비켜요 비켜!
눈속에서 점심을 먹는 등산객들
산을 거의 다 내려와 만나는 낙엽송 숲도 아주 정갈했다.
하늘높이 치솟아 있다.
운두령에서 출발해 정상, 주목군락지를 거쳐 자동차야영장으로 내려오는데 약 4시간 30분 걸렸다.
지도에 표시 된 시간보다 조금 덜 걸렸다. .
새롭게 복원한 생가
나무 바로 밑에만 눈이 없어서 마치 그곳에 거름을 준 것같이 보인다.
노동리 마을들
자동차야영장에서 큰 도로가 있는 계방산주차장까지 또 걸어서 약 2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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