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제주

2014. 01. 21 저지 문화예술인 되다

봉들레르 2014. 1. 24. 09:42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에 눈이 내린다.

쇠사슬은 현대화 된 제주도 정낭이다

     1. 정낭이 한개일 때 - 집 주인이 가까운 곳에 있어 금방 온다 

            2. 정낭이 두개일 때 - 집주인이 조금 먼 곳에 있어 얼마 있다 온다

                        3. 정낭이 세개일 때 - 집주인이 아주 먼 곳에 있어 꽤 오래지나야 돌아온다

4. 정낭이 없을 때 - 집안에 사람이 있으니 들어와도 좋다

곡선의 배치는 운치를 더한다

 

 

각도에 따라서는 건물이 날아갈듯이 보인다.

나에겐 유달리 친근했던 접견실(문간방)

 

 

 

 

 

 

 

코발트빛 하늘을 배경으로 야자수가 우거진 마을은 바다 건너 외국의 예술인촌을 연상케 한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과 현무암 돌담을 따라 마을 입구를 지나면 산책로를 만난다.

이때부터 방문객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궁궐 같은 전통 한옥부터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서나 마주칠 법한

모던한 작업실까지 형형색색의 집들이 여유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얕은 담 너머마다 짙푸른 연못이 자리하며 초록색 잔디밭에선 한가로이 새들이 노닌다.
마을은 한라산 서쪽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에 자리한다.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쪼개져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원로 서양화가인 김흥수·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서예가 조수호,

한글 궁체의 대가인 조종숙과 현병찬, 문인화가 민이식, 조각가 박석원, 인간문화재 자수 공예가 한상수,

시사만화가 김경수 등 30여명이 개인 작업실을 꾸리고 있다.

이곳에 예술향이 스며든 것은 2003년이다. 당시 제주도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러브콜’을 받은

전국의 문화 예술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마을은 야생화, 서예, 석공예, 서양화 등 특색 있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멋 부린 건축물이 하나둘 들어서자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2007년에는 도립 현대미술관까지 개관해 마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마을은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제주가 단박에 ‘문화의 섬’으로 변모한 숨은 원동력인 셈이다.

 

도립 현대미술관은 제주도가 34억원을 들여 연면적 1700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김흥수 화백은 이곳에 500호짜리 대작 ‘사랑을 온 세상에’를 비롯해 ‘백일’ ‘지희의 나상’ 등 20여점의 그림을 기증했다.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하모니즘 작품들은 시가로만 100억원 규모다. 미술관에는 김흥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덕분에 김 화백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사진가 박광배의 집 아래쪽에 자리한 ‘김흥수아뜨리에’(1300여㎡)는 개인 미술관이자 작업실이다.

함흥 출신으로 제주와는 연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터줏대감 못지않게 탄탄히 뿌리를 내렸다.

1940년대 일본 도쿄예술학교 유학 시절,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주 해녀를 목격한 뒤 제주를 동경해 왔다는 김 화백이다.

예술인들의 줄 이은 ‘제주행’은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김 화백은 2005년쯤 예술인마을 입주 작가인 서양화가 박광진의 권유로 제주로 작업실을 옮겼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은 이곳에 ‘선장헌’을 지은 양의숙 예나르 갤러리 대표의 소개로 제주행을 택했다.

김창열 화백은 현재 개인 미술관 건립을 위해 설계를 공모하고 있다.

마을 초입에 갤러리 노리를 운영 중인 화가 이명복도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경우다.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당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제주에서도 독특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갤러리 겸 카페인 갤러리 노리를 열어 서울 홍대 앞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판을 벌이거나

인근 초등학생들과 말(馬)을 주제로 협업을 하는 등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행정 통합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인 1999년 옛 북제주군이 도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

옛 북제주군은 2003년까지 유휴 공휴지 9만 9000㎡의 택지를 개발해 도내외 문화 예술인들에게 대부분 분양했다.

2004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됐고 마을도 제 모습을 갖춰 갔다.

이후 한경면이 제주시에 편입됐으나 예술인마을은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제주도도 유명 예술인 유치를 위해 부동산 취·등록세를 감면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상황이다.

요즘에는 이곳 입주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한 마을 주민은 “이름깨나 날리는 예술인이 아니고서는 도에서 땅을 내주지 않는 데다 비어 있는 부지의 대부분이

서울의 대형 갤러리에 이미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엔 이름난 외국 작가들까지 가세해 ‘눈독’을 들인다. 중국 인기 작가 펑정지에가 이달 어렵게 둥지를 틀자

천페이, 로지에, 쉬저 등 중국인 화가 3명도 제주에 ‘원정 작업실’을 만들기 위해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작가 10여명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작업실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후문이다.

 

 

 

먹글이 있는 집,  먹내음 붓길 따라 

제주현대미술관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2007년 9월에 개관했다

191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한 김흥수 화백은 올해 한국나이로 아흔 넷이다.

일본 도쿄미술학교(현 국립도쿄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1936년 조선미술대전(鮮展)과 1949년 대한민국미술대전(國展)에서 입상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 미대 강사로 재직하던 1954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3년만인 1957년 프랑스 미술전의 하나인 파리 살롱 도톤느 회원으로 피선돼 활동했다.

1961년 귀국해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벌이다 1967년 미국 무어미술대학 초빙교수로

다시 도미(渡美), 10여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미대 초빙교수 시절인 1977년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담는 하모니즘을 선언,

'하모니즘의 창시자'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김 화백은 "구상과 추상이 한 화면 안에 있는 하모니즘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철학에서 출발한다"며

"구상으로 현실을 담고 추상으로 정신을 담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유럽 평단으로부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은 하모니즘 덕분에

김 화백은 한국화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미술관(1990년)과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미르타주박물관(이상 1993년) 등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1998년부터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김흥수 화백의 꿈나무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영재미술교실을 창설,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제주 현대미술관에 800호짜리 대작 등 20여점의 작품을 기증, '김흥수 화백 영구 상설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가진 김 화백이 가장 최근에 연 개인전은

지난 2010년 9월 fnart SPACE가 개관 기념전으로 마련한 '김흥수 화백 초대전'이다

 

http://www.jejumuseum.go.kr/

김흥수 특별전시

지난 2006년 2월 하모니즘 창시자이자 국내의 대표적인 원로 서양화가인 김흥수 화백이

추상과 구상을 조화시킨 하모니즘의 대표적 작품과 제주해녀 작품 등

모두 20점을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하였으며 이 작품들은 본관 특별전시실에서 만나실 수 있다.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 화백이 제주 북제주군에 기증하는 작품 사랑을 온 세상 이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사랑을  온세상에

“나의 작품에는 인간의 희노애락과 세계의 평화와 문화를 서로 존중하면서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희망을 담으려고 한다”
 김흥수 화백은 1970년 초반부터 하모니즘이라 불리는 조형주의 이론을 만들고 작품을 그리게된다.

하모니즘이란 눈에 보이는 구상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세계를 하나의 화면에 그려 조화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에선 서로 대립되는 양과음, 구상과 추상, 동양과 서양, 선과 면,

무채색과 유채색이라는 이분법적인 대상들이 서로 융화와 조화를  만들어 내며 세상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여성의 미는 선에 있다. 선은 움직이며 생명체를 창출하는 것이다”
화가 김흥수에 있어서 소묘는 그의 작품제작의 시작인 동시에 끝이다.
그는 수없이 많은 누드의 소묘를 하면서 하나의 누드 미학을 창출해 낸다.

그렇다고 그는 누드화가라는 규정을 부정한다.

그에게 있어 누드의 선은 화법의 기초이며, 모든 인체묘사의 기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을 인간의 희로애락을 탐구하는 작가로 규정짓고 있다.

 

 

 인도네시아-한국 작가 기획전

 제1기획 전시실

인도네시아 Chusin Setiadikara, Boys,

창문사이로 보이는 배치

 D.Tjandra Kirana, Behind the window

"제주와 발리의 미술은 그 나라 안에서도 이국적인 색채를 지닌 미술로 평가될 수 있다"

 "유교 중심의 한국 문화 안에서 제주가 가진 다채로운 신화와 무속신앙의 전통을 여러 유형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서

제주 현대미술인에게도 풍부한 영감으로 입김을 불어넣고 있고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도네시아-한국 작가 기획전  

 제2기획 전시실

 2013 정원-이명복

 

 

지금까지 열렸던 전시회 포스터

 

 

 

굴곡많은 역사를 가진 제주유민들의 고통이 전해진다.

 

 

 

이종구Lee Jong Gu, 빨래2 2008 한지에 아크릴릭

 

 

손장섭Son Jang Sup, 독도에서 해맞이 춤, 2005, 

 

 

 

 

 

 

 

조각 공원 

아트 샵 

커피

 

 

 

고미술 화랑 예나르 양의숙 대표의 제주 저지리 한옥 선장헌

선장헌은 배를 만드는 장인의 집이라는 뜻이다

 

 

안채와 문간채로 구성된 선장헌은 남편이자 한올문화재연구원장인 김홍식 씨가 설계했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도 소개된 선장헌 

 

 

 

 

 

한문 서예가 조수호 저택

 대문에 만들어 놓은 작은 구멍을 통해서 본 내부

 

 

 

 

 

 

화가 이명복도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경우로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당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제주에서도 독특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갤러리 겸 카페인 갤러리 노리를 열어 서울 홍대 앞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판을 벌이거나

인근 초등학생들과 말(馬)을 주제로 협업을 하는 등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다.

 

입주예술인 Profile

장 르 성명 비고
서양화 이명복 「갤러리 노리」운영, 조랑말화가
가수 양희은 MBC 여성시대 방송출연
디자이너 권숙희 의상디자이너
무용가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대표
민예품 안영모 고미술품수집가
전문감정인 양의숙 KBS 진품명품 출연, “예나르” 대표
문인화 김동애 한국문인화협회 부이사장
서예 동강 조수호 대한민국예술원회원
서예 한곬 현병찬 「먹글이있는집」대표,
한국미협서예분과 부위원장
문인화 계정 민이식 전)한국문인화협회이사장
수필가 유현수 자유기고가
화랑 박미경 종이의집 운영
국악인 안숙선 무형문화재,국립창극단장역임
국악인 유지숙 서도소리 명창, 한국서도연희극보존회 대표
서예 소운 이송자 한국 미협회원, “송뢰헌“ 주인
전통의상 양순자 제주갈옷 “몽생이” 대표
건축가 김세이 건축설계사
서예 소심 인민아 「소심사랑」대표
서예 열암 송정희 「열암서예원」대표,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
서양화 고영훈 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 교수
한국화 김현숙 한국미협제주지회장 역임
서양화 강미선  
서양화 봉정걸(평정지에) ‘째진 눈’의 팝아트(중국작가)
서양화 박서보 서보 미술문화재단이사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장 역임
야생화 방림원(방한숙)  
사진 박광배  
시사만화 김경수 내일신문 만평
한국화 김현숙  
음식연구가 김호정 전통음식연구
야생화 방한숙 예술인마을「방림원」원장
문인화 서담 최형양 전,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양화 박광진 2007 스페인아르코 한국대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조각 박석원 전,한국미협이사장,
홍익대학교 조소과 교수
조각 한창조 전)전업조각협회회장,
국제조형예술원 원장
화랑 박명숙 「어반아트」화랑대표
화랑 엄중구 「샘터」화랑대표
음악가 강경희  
산업디자인 박승조 강원대 디자인학과 교수
서양화 김성호 전업작가
의상디자인 박순자 전통의상 디자이너
사진가 배병우 소나무작가,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수채화 김원구 한국수채화협회 제주지회장
서양화 장정순  
음악가 백경권 작사,작곡가
그래픽디자인 김유석  
분재 박경란  
전시기획 도현순 전시기획전문가
조각 한용진 대한민국1세대 조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