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Czech(2013.Aug)

4-1 사랑과 평화의 낙서- John Lennon 벽

봉들레르 2013. 9. 18. 12:06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먼동이 밝아온다.

숙소의 창에서 보이는 광경

더운 날씨를 피해서 시원한 아침에 다니기 위해 아침5시 40분에 숙소를 나섰다.

이른 시간이라서 거리가 한산하다.

 

길거리의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 구입

24시간권을 발매했다. 필요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야 교통비를 절약한다.

 

출근하는 사람들

참 낙서를 좋아하는 국민같다.

체코 정부는 급기야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2008년부터 벌금형과 함께 최고 8년 이하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강력한 법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낙서에 익숙한 체코 사람들에게 법으로 금지하는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캄파섬으로 이동한다.

블타바 강변의 캄파 섬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6시30분을 나타내는 시계

각기 다른 톤을 가지고있지 같은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뱀이 상징인 집

창가에 고양이

 일본대사관

 

   가장 아름다운 여름정원 존레논벽

카를교 아래 말라스트라나 지역(프라하성 언덕 기슭에 펼쳐진 성 아랫 마을)에 붙어있는

아담한 작은 섬 파카섬의 대표적인 명소는 역시 ‘존레논 벽’이다

John Rennon 벽은 존 레논이 프라하에서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부른 것을 기념하는 것이란다.

비틀즈의 존레논의 얼굴이 그려진 ‘존레논 벽’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체코사람들은 존 레논이 암살당한 1980년부터 소련군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도원 담벼락에

‘자유와 평화’를 노래한 비틀즈의 가사를 옮겨 썼다고 한다.

체코 민주 정부가 수립된 이후 체코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은 존레논의 벽에 자유와 평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낙서, 그림을 표현했고, 지금은  약 30m에 달하는 벽엔 사람들의 낙서로 가득 차 있다.

낙서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됐는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이 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존레논이 반전을 꿈꾸며 불렀던 노래“imagine”

몇번씩 덧칠을 해서 글짜 구별이 어렵다.

몇겹으로 덧칠이 된 사이로 보이는 한글과 태극기

낙서장의 길이는 30m

별에 별것을 다 관광상품화하는 체코인들이 대단하다.

프라하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로 이곳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레논 PUB

특히 캄파섬은 육지와 가까워 섬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2만평 중 절반 가량이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관광객들은 카를교 밑의 이 작은 섬에 들어서 있는 블라타강변의 카페에 앉아

카를교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프라하의 구시가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기도 한다.

캄파섬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은 블라타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유람보트를 타고 블라타 강의 좁은 수로를 따라 주변 풍경을 만끽하는 것이다.

물레방아

존레논의 벽을 지나 걷다보면 사랑을 기원하는 자물쇠가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카를다리가 있는 곳으로 다 나왔다.

 

 

미워할수 없는 악녀- 오노요코   

플럭서스 예술가이자 영화인이고

작곡가이고 가수이자 페미니스트인


오노요코

20세기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을 빼놓을 수가 없다.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만큼 유명한 예스터데이를 시작으로 해서

클래식하고도 독특한 여러 음악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존 레논.

그의 유명한 노래 중에 반전을 꿈꾸며 불렀던 “imagine” 이란 곡이 있다.

유명했지만 외롭고 고독해서 마약과 섹스에 빠져 있던 한 예술가가 세계평화를 꿈꾸게 하고,

 반전 캠페인을 주도하게끔 만든 여인은 바로 또 한 명의 예술가 오노 요코 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처음 만났을 때 존이 스물 여섯, 오노가 서른 여섯으로 오노가 열 살이나 연상이었으며

둘 다 결혼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모두 공허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자주 드나들던 영국의 한 갤러리를 찾은 존과 그 곳에서 “숨을 쉬시오”라는 카드를 내밀며

이벤트 전시회를 하고 있던 오노는 첫눈에 서로에게 빠졌다.

오노 요코와 존 레논. 다코타 빌딩 집에서.

뉴욕. 1980년 11월 8일

<플럭서스>라 하여 영화나 사진 혹은 행위 예술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대중적이지도 못한 예술을 추구하는 오노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존이 도와주기를 자주 요청했고,

그 때마다 존은 거절하지 못했다. 점점 존에게 매달리게 된 오노는 그의 집에 불쑥 찾아가거나,

심지어 그가 부인과 함께 있는 차 안에 뛰어들어가기도 하였다.

결국 존의 부인이 인도에 여행을 간 사이 오노는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존의 아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남편의 극성 팬이라고만 생각했던 여자가 자신의 가운을 입고

자신의 식탁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태연히 “하이” 라고 인사말을 던졌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존 레논의 가슴에 깊이 박혀버렸다. 그 날 이후 그들은 이틀 이상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레논의 무릎에 앉아서

잠시 존이 다른 여자와의 애정행각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가 위기에 빠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는 그가 바람을 필 수 있는 대상을

자신의 비서로 정해주기도 했다. 정말 독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서양인과 동양인, 다른 인종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얼굴은 물론 개성과 기질,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세계관까지 닮아가기 시작했다.

늘 같은 생각과 감정들을 공유하며 서로를 가르치기도 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침대가 아니면 스튜디오에서 모든 시간들을 보냈던 그들이 신혼 여행지에서도 유명한 퍼포몬스를 보여주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반전 캠페인 을 하기도 하고,

둘이 함께 반전 음악 작업을 하며 음반 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란히 선 나체 사진으로 앨범 재킷을 만들기도 하였다.

자신을 유명인으로 대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예술 세계를 주장하는 오노에게 빠져들게 된 존은 점점 비틀즈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틀즈의 해체를 슬퍼한 많은 팬들은 오노 요코를 마녀라고 부르며 분노했다.

심지어 그녀에게 수많은 바늘에 찔려있는 인형을 보내오거나 협박을 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존은 아들 션 오노 레논이 태어나자 가수로서의 작업을 포기하고 아예 전업 주부로 나섰다.

그리고 오노가 남편을 대신하여 사업가로 변신하였다.

 

1980년 존 레논은 오노와 집에 가던 중 광적인 팬에 의해 총격을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숨졌다.

그의 죽음에 고통스러워 했던 오노에게 그들의 결실인 아들이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내면에 살아있는 사랑의 열정은 점점 더 빛을 발하게 되었는 지,

이제 그녀는 더 밝고 희망적인 주제의 작품들로 자신의 정신과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노 요코의 작품 (1961)]

뉴욕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열렸던 독주회를 위한 포스터 작품이다.

그녀의 실험적인 창작곡 들을 연주하는 첫번째 연주회였던 것이다.

공연에는 실험 음악 작곡가와 무용가, 시인 등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하였다.

울부짖음, 신음소리, 거꾸로 발음하는 낱말 등의 음악과

일상적인 동작을 연기하는 연기자 들로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결혼식 앨범 (1969)]

그들이 결혼하면서 함께 제작한 LP앨범의 표지 사진이다.

이미 이 전에 그들은 다른 앨범 표지에 자신들의 누드 사진을 실어서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다.

그 둘은 함께 사는 동안 여러 장의 앨범 작업을 통해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여기에 없다 (1971)]

뉴욕의 한 미술관 전시회를 위한 포스터 작품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얼굴 사진을 이용하여 전시회의 주제를 썼다.

하나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글자들이 모아져야 하는 것처럼 오노와

레논은 자신들의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늘 함께 했다. 벌써 그들의 얼굴을 닮아 있다.



살얼음 위를 걷기 (1981)]

이 작품은 <살얼음 위를 걷기>라는 비디오 중 한 스틸 컷.

존 레논이 죽기 직전 그녀와 함께 작곡한 음악 <살얼음 위를 걷기> 에 동영상을 입힌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