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Czech(2013.Aug)

4-2 환상보다 아름다운 까를교(Karluv most)

봉들레르 2013. 9. 18. 13:32

 

프라하에서 세월이 변해도 단 하나 변하지않는 것은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프라하의 몰다우(볼타바)강을 따라 걷노라면 몸과 마음이 어느 중세의 신비한 도시로 접어드는 것 같다.

'보헤미아의 보석' , 황금의 프라하'라는 말이 실감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이 고성과

옛 다리, 강과 숲의 기막힌 조화 속에 나그네의 발걸음을 없이 잡아끈다.

이렇게 멋들어진 '그림'에 점경으로 들어앉는 것도 마치 방랑 예술가 '보헤미안'이라도 된 듯 지극히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체코가 낳은 감독인 카렐 바섹(Karel Vacek)이 "프라하성과도 바꿀 수 없다"고 칭송한 다리는

영화, 드라마의 단골촬영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까를교 다리아래로 블타강이 흐른다.

다리위로 올라서면

다리 얖옆으로 성인들이 반긴다.

 

 

 

수많은 언약들이 자물쇠 되어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작은 수로를 오가는 배

 

수로에 물레방아는 돌아간다.

 

 

 

카를교는 동구권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길이 520m에 보행자 전용이다.

1357년 카를 4세의 명에 의해 건설하기 시작한 이 다리의 장식물은 완공 이후

 200년간 나무로 만든 17세기 예수 수난 십자가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로마 산탄젤로성에 있는 베르니니의 조각에서 힌트를 얻어 1683년부터 프라하의 기독교 순교 성자인

성 요한 네포무크의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 성인 33인의 조각상을 다리 난간에 세웠다.

단, 다리에 있는 조각상들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라피다리움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카를교는 프라하 시내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이기도 하다.

프라하의 시민들은 이곳에서 약속을 하고, 많은 여행객들은 모여 추억을 남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연을 풀어놓는다. 다리 위에서,

음악속에서 프라하의 연인들과 낯선 여행자들은 그렇게 하나가 된다

다리에 매료된 체코의 풍자작가 자로스라프 하섹은 1911년 2월 이 고풍스러운 다리의 난간에 붙어 자살을 감행하려다

경찰이 올려보낸 이발사의 만류로 어렵사리 다리에서 내려왔다.
그 후 자신의 만행을 '술 탓'으로 웃어넘긴 하섹은 자살 미수 몇 달 만에

 체코 문학사에 기리남을 불후의 명작 '착한 병사 슈베이크'(The Good Soldier Svejk)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남녀간에 친구로 오래남고 싶으면 까를교를 오지말란다.

까를교를 오면 분위기에 취해 연인이 되어 버린단다

역광으로 본 까를교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블타강

 

 

 

프라하성이 보인다.

블타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