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2 석파랑(石坡廊)

석파랑(石坡廊)은 대원군 별장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대원군 별장인 석파정(石坡亭)에 딸려 있던 별당이라고 할 수 있다.

석파는 대원군의 아호이다. 서울특별시 유형 문화재 제 26호인 석파정은 창의문 밖 부암동 산 16-1번지에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

그 석파정의 사랑채에 속해 있던 건물을 1958년 서예가 소전 손재형(孫在馨)이 집을 지으면서 뒤뜰 바위 위로 옮겨 온 것이 석파랑이다.

이 사랑채도 1974년에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손재형은 일본으로 유출된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를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가져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말년에 석파랑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대원군 사랑채 아래에 있는 손재형이 살던 집은
1994년부터 한국궁중요리점‘석파랑’으로 운영되고 있어 개인소유의 땅이긴 해도 유형 문화제를 보기 위한 출입은 자유롭다.

 

입구에 들어서니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쓴 石坡廊이라는 현판이 보이고

그 옆엔 관광 음식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문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중간 문이 보인다

사랑채를 옮겨올 때 같이 온 것인 듯하여 전체적으로 보면 정면으론 한옥을 개조한 음식점이 자리 잡고,

그 위 바위 언덕엔 대원군의 사랑채가 있다.

 

서예가 손재형은 양정고보를 나왔다.

  메인공간으로 사용하는 건물로 대원군의 손자며느리이며 황제 순종의 계비 순정효황후 윤씨의 옥인동생가를 옮긴 것

2마리의 쇠똥구리가 쇠똥을 굴리는 모습

상견례를 이곳에서 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는 속설이 있단다.

음식점인 석파랑은 궁중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일반적인 메뉴는 없고 코스요리만 있다

 

.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가 봐야할 곳'으로 손꼽는다.

궁중음식과 반가의 음식이 섞였고 한정식 스타일로 제공된다.

쇠고기 요리와 구절판의 형식이 독특하고 후식도 화려하다

 

도심 속 석파랑도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봄은 어여쁜 새색시의 화사한 모습으로, 여름은 기개 높은 장부의 울창한 녹음으로,
가을은 감나무 가지마다 휘어진 붉은 열매와 드높은 푸른 하늘의 조화로움으로, 겨울은 마른 대나무 사이의 고요하고 힘 있는 정적으로.

 

 

 

중간 문 옆엔 장독대가 보이고 뒤뜰로 가는 길엔 대나무들이 고즈넉이 정적을 담고 있다.

아담한 정원에 어울리게 사랑채도 단아하여 동북향의 'ㄱ'자 구조다. 지붕은 맞배기와로 되어 있고,

벽은 검은빛이 도는 전벽돌로 쌓았다. 대청방을 가운데 두고 왼쪽엔 큰방, 오른쪽엔 건넌방이 보인다.

큰방은 다시 앞으로 꺾여 나와 'ㄱ'자를 형성하였는데, 이 방이 흥선대원군의 거처였다 한다.

건넌방은 손님을 맞는 방이고, 대청방은 대원군이 사군자의 난초를 그릴 때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큰방 측벽에 나 있는 반원형의 창과 건넌방 측벽의 둥근 창에선 중국풍의 정취가 느껴진다.

대청을 중심으로 하는 정면 부분과 내부 구조 그리고창살이 전통 한옥형식을 갖추었다면,

외형을 이루는 전반적인 모습은조선 말기에 전래된 중국 청(淸)나라 건축의 영향을 받은 탓일 것이다.
온전한 한국의 전통 공간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석파랑의 뜰은 시간이 만들어 놓은 천연의 값지고 귀한 세트다

 

 

 

 

 

언덕에 올라 보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뜰 안이 아담하니 예쁘다.

 커다란 바위 밑엔 작은 연못이 있어 수초가 자라고,

나이가 100살에 가깝다는 석파랑의 상징인 감나무는 아직 잎이 나지 않았다.

퍼온 사진

감나무 건너편에 위치한 ‘만세문’은 1898년 대한제국의 선포와 함께 황제로 추대된

고종의 황제 즉위를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 내에 세운 것이었다.

암수 학 한 쌍이 불로초를 입에 물고 구름 위를 나는 형상이 새겨져

 만사형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만세문을 보고 섰노라니,

문득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10년 이상 가는 권세 없고, 10일 이상 붉은 꽃 없다는데….

만세문에 만사형통 그리고 무병장수란 너무 큰 욕심이 아니었나 싶어진다

 

대원군의 별장을 옮긴 것

 

 

봄꽃이 만발하고 나무에 돋아난 새싹이 파릇파릇한 5월은 석파랑 정원을 산책하기에 좋은 때다

 

 

석파랑홈:http://www.seokparang.co.kr/

 

 

 

석파랑옆에서는 돌을 갂아내는 공사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