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ndia(2012,Jan)

인도에는 오뚜기 카레가 없다

봉들레르 2012. 7. 19. 08:12

'"야, 빨리 먹고 회의 들어가자. " "저, 오늘 마감이라 빨리 글 써야돼요" "아저씨! 강남역으로 빨리 가 주세요" 하루에도 수회 반복되는 '빨리빨리'. 그야말로 서울은 '빨리빨리'의 천국이다.'를 '"야, 빨리 먹고 회의 들어가자. " "저, 오늘 마감이라 빨리 글 써야돼요" "아저씨! 강남역으로 빨리 가 주세요" 하루에도 수회 반복되는 '빨리빨리'. 그야말로 서울은 '빨리빨리'의 천국이다.밥도 빨리 먹어야 눈총 덜 받고,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문밖에서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이런 서울 처자(?)가 2000년 여름 인도를 처음 찾았을 때 현지 로수종, 로수길 인도 목사님은 빨리빨리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 주셨었다.

 

"서두르지 마세요, 기대하지 마세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그랬었다. 서두르지 않기.

기대하지도 않기.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기.  

 

 인도라는 나라는 전자렌지에서 금방 뎁혀 나오는 페스트푸드라기 보다는 바닥부터

은근히 뎁혀지는 뚝배기 같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기에 기대하지 않는,

하지만 포기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는, 참, 묘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그런 인도를 일년 반만에 다시 찾았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나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음식은 입에 잘 맞아? 카레는 먹을만해?"

 

인도에 가기 전에는 '카레'하면 다른 날보다 일요일에 그것도 오뚜기 카레로 가능하면 삼분 카레로 기왕이면 사과맛으로 먹는 게 좋다는 막연한 데이터가 새겨져 있던 나. 하지만 인도를 다녀온 후엔 카레를 떠올릴 때마다 짭짤한 맛만 생각난다.

 

실지로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공원 의자에 앉아 먹는 햄버거처럼 노상에서 카레 한 그릇 시켜 쭈그려 앉아 한끼를 떼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아마도 카레를 파는 노상이 가장 많을 듯 싶은데, 그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카레처럼 달콤하고 매콤하진 않다. 카레향은 비슷하지만 담백하고 짭짜름한 맛이라고나 할까... 둥그런 접시에 기름기 없는 홀쭉한 쌀, 그 위에 부어진 카레. 그리고 그 옆에 세트처럼 따라 나오는 밀떡(= 인도식 빵을 '로티(Roti)'라고 부르는데 그 종류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먹었던 것은 차파티에 해당된다.)실지로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공원 의자에 앉아 먹는 햄버거처럼 노상에서 카레 한 그릇 시켜 쭈그려 앉아 한끼를 떼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아마도 카레를 파는 노상이 가장 많을 듯 싶은데, 그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카레처럼 달콤하고 매콤하진 않다. 카레향은 비슷하지만 담백하고 짭짜름한 맛이라고나 할까... 둥그런 접시에 기름기 없는 홀쭉한 쌀, 그 위에 부어진 카레. 그리고 그 옆에 세트처럼 따라 나오는 밀떡(= 인도식 빵을 '로티(Roti)'라고 부르는데 그 종류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먹었던 것은 차파티에 해당된다.)

 

 

그런데 카레를 먹는 데에도 법칙이 있다. 우선 왼손을 쓰는 것은 금물.

 왼손은 화장실에서 쓰는 손이기에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인도에서 먹어본 밥은 우리나라에서 평소에 먹는 밥과 같진 않다. 기름기 없고 홀쭉한 게 마치 인도사람들처럼 생겼다 ^^ 그래서 손으로 뭉쳐 먹기 위해선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 때는 카레 안에 들어간 감자를 대부분 이용하는 데 감자를 손으로 으깨서 밥과 카레소스와 함께 뭉치면 훨씬 용이하게 입까지 배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신속배달'의 비법은 바로 감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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