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ndia(2012,Jan)

8-8 가섭존자 수행처 옆 온천지

봉들레르 2012. 3. 12. 00:09

 

라즈기르 온천지

온천지로 유명한 데바닷타 석실을 향해 가자 온천 뒤쪽으로

옛날 박칼리라 불리우는 비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불과(佛果)를 증득했다는 바위가 있다.

그의 몸에서 흘린 피가 붉게 물들었다는 ‘피로 얼룩진 바위’를 지나 ‘타포다 나디(Tapoda Nadi)’온천 및

 ‘핍팔라 석실(Pippala stone house)’에서 바라보는 왕사성의 전망은 일망무제, 장엄의 극치다

온천지 전면도(퍼온 것)

 

 

노천온천으로 주로 불가촉 천민들이 옷을 입은 채 물 속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인도노동자들이 팬티를 입고서 탕으로 들어가는 목욕문화 때문에 목욕탕 출입을 금하는 곳이 많다.

옛날에는 빔비사라 왕이 즐겼던 온천이라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말이 온천이지 물이 쌀뜨물처럼 뿌옇게 흐려서 우리 온천과는 느낌이 달랐다

 

 

 

석존과 그 일행이 이용하기도 하였던 라즈기르 온천은 비플라(Vipula)언덕쪽에도 있으나 바이바라(Vaibhara)언덕쪽에 있는 것을 휠씬 많이 이용한다.

여러곳으로 분산되어 관을 통해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 가운데에 있는 브람마쿤드(Brhmakund)의 온도가 45도 정도로

여러 관에서 나오는 물을 모아 탕으로 만들어 놓았다. 낮동안은 혼잡하고 물도 구정물이나 새벽 4시경 도착하면 깨끗한 물을 즐길 수있다.

그들은 절대로 알몸으로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식사하는 사람이 알몸으로 식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마누법전]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지금까지 목욕은 하되 옷을 입고 한다.

옷을 입는다고는 하나 다 입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경우 웃옷은 벗고 팬티를 입고 하거나

 치마 같은 것을 두른 채로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사리(sari) 같은 것을 입고 목욕을 한다.

옷을 벗지 않으니 남자가 여자들 앞에서 목욕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여자도 남자들 앞에서 목욕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의 세수 정도로 여긴다고나 할까?

그래서 목욕하는 걸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옷 속으로 닦는 걸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그들의 목욕 실력은 감탄스러울 만큼 절묘하기까지 하다.

 

 

 

 

 

[마누법전]은 목욕하는 법에 관한 책인가 싶을 정도로 목욕에 관한 원칙과 금기 사항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법규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이 목욕한 웅덩이에서는 목욕하지 말고

항상 강, 물웅덩이, 호수, 연못, 폭포 아래 같은 곳에서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목욕탕 시설을 갖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인도 사람들은 흐르는 냇가나 강에 가서 목욕을 하거나

길가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을 바가지로 퍼서 끼얹으면서 목욕을 한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 주변 호수나 연못 같은 데서라도 목욕을 하긴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니 인도 사람들에게 우리의 대중탕 이야기를 해 주면 이맛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그들이 대중탕에 들어가지 않거나 목욕에 그토록 악착같이 집착하는 이유는 힌두 고유의 '오염'에 대한 사고방식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생산되거나 분비되는 것을 가장 불결하게 여긴다.

그 불결은 단순한 더러움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된다고 믿는다.

그로 인해 계급이 구분되고 사회 활동이 제약당한다. 그래서 오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가치있고 점잖은 생활이고

이러한 생활을 하는 자는 자연히 높은 브라만들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낮은 불가촉민이나 슈드라일 수밖에 없다.

 

 

 

 

 

 

 

 

 

 

 

온천을 나오니 온갖 것을 수리하는 수리공이 있다.

 나무짐을 가득 머리에 인 여인은 거친 손마디에도 온갖 장식과 화려한 색감의 옷을 걸쳤는데 맨발이다.

속보로 박자를 맞추어 뛰다시피 간다

곡물 판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