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rilanka(2011.Feb.)

8-2 From the top of Adam's Peak (아담피크 정상에서)

봉들레르 2011. 2. 27. 21:33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이 물들기 시작한다.

각가지 색깔을  연출하며

변해 간다.

저 붉은 곳에서 해가 솟아 오르겠지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해가 보이지 않는다.

추위에 모자를 쓰고서 하염없이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붉은 색이 점점 사라지더니

이내 붉은 기운이 없어져 버렸다.

일출은 못 보았지만 실루엣으로 나타나는 산 봉우리들이 위로를 해 준다. 

그래서 이곳은 올라가봐도 바보 안올라가봐도 바보라는 말이 생긴 것같네

 해가 뜰 때 오른 편 방면에서 웅장하고 장엄한 신비스러운 장면을 기가막히게 잡아낸 어느 스님의 사진.

 산구릉을 온통 뒤덮은 운해(雲海)에 비친 피라미드 모양의 그림자가 보이는데 바로 스리파다의 그림자이다

아담스 피크의 그림자가 마치 피라미드같다.(퍼온 사진) 

대지가 환하게 밝아오자 신령한 산은 더욱 더 뚜렷한 모습으로 그림자를 드리워 성스러운 모습을 담은 스님사진

운해와 아담스피크의 그림자(퍼온사진) 

이곳의 진짜 묘미는 해뜨는 시간에 앞쪽만 보시지 말고 뒷쪽을 보면

 햇볕에 산의 모습이 뒷쪽으로 그늘이 길게 늘어 진다고 하는데 세개의 산봉우리 모습이

뚜렷이 그림자를 남긴겨 그 신비하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모습이 오늘날의 스리파다를 신성한 산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대신 나는 산을 떠도는 운해를 잡았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돌아서서 애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깃발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아직도 부처의 발자국에 가서 절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돌아돌아 왔던 호수도 보이고  아래에 달하우스 마을도 보인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일출을 기다리던 사진사들도 이젠 포기다.

사진도 그만 찍고

 

그래도 아쉬워서 한컷 더

 

 

 

 

 

그 긴 계단을 내려 갈 때가 되었다.

 

3월말 스리파다를 폐쇄할 즈음에 수억마리의 노랑나비가 산쪽으로 몰려와 빙빙 돌다가 모두 죽습니다. 이를 Samanala Kande 라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나비들이 몰려와 산을 돌다가 산에 부딛혀서 죽는다고 한다.

이래저래 아담스피크는 신성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