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23년 107

섬세하면서도 기품 있는 수레국화

청량감과 함께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정겨운 수레를 닮은 수레국화 수레국화 이시향 넌 푸른 웃음 흘리던 서울 서 온 옆집 여자 아이 같았지 그 애 이름은 뭘까? 대문 사이로 훔쳐보던 그 애 뒷모습 닮은 수레국화 넓은 초원 위 팔랑거리며 돌아가는 풍차가 내 머릿속에도 돌고 있는지 파랑파랑 꽃 요정 대문 너머 팔랑이던 그 애 치맛자락 닮은 수레국화

등심붓꽃

등심붓꽃은 외떡잎식물이며,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이며, 햇살이 좋고 물 빠짐이 좋은 한라산 자락에 정착해서 사는 귀화식물이다. 꽃도 예쁘지만 그래서 만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 꽃이다. 잎은 뿌리 쪽에서 나온다. 길이 4~8cm, 폭 2~3mm 의 끝이 뾰족한 창 모양으로 자라며 가장자리에는 미세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오고, 약간 편평한 모양으로 10~15cm까지 자란다. 5~6월에 연한 보라색인 직경 1.5cm 정도의 꽃이 줄기 끝에 달린 2개의 포(苞) 사이에서 예쁜 별 모양으로 핀다. 더러는 흰색의 꽃이 피기도 한다. 꽃잎은 여섯 장이며, 끝이 뾰족한 달걀형이다. 꽃 안쪽에 3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그 아래 작고 둥근 씨방이 꼭꼭 ..

05. 09 ~ 11

5월 9일 곰취재배지 곰취 더덕재배지 잎이 4개인 더덕 더덕 더덕 작약 아스파라거스 수레국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모습이 호롱불의 심지를 닮았다고 하여 등심붓꽃으로 불린다. 안타깝게도 꽃이 하루만 피고 져버리는 일일화다. 그러나 하루 동안 활짝 피어있던 꽃들이 지더라도, 주변에서 다른 꽃들이 계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 화려한 자태를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등심붓꽃 딸기와 나무딸기 5월 10일 앵두 수레국화 5월 11일 아스파라거스

매혹적인 향기가 나는 독일은방울꽃

방울보다는 은색의 종 같아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날 것만 같다. 사이좋게 달린 작은 꽃송이들은 여섯 갈래의 잎끝이 뒤로 살짝 말려 있다. 수줍은 듯 휘어져 고개 숙인 모습이 곱고 사랑스럽다. 게다가 봄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면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 꽃향은 또 얼마나 맑고 향기로운지. 은방울꽃은 숲을 보지 않고 빨리만 걸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모습과 향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 독일은방울 독일은방울이 있는 곳에는 둥굴레도 함께 산다. 독성이 심해서 아직 향을 사용하지 못한 유일한 꽃이다. 유럽에서는 부케와 여인의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열매

우아함을 자랑하는 큰꽃으아리(클라마티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클레마티스 종은 30여 종이다. 으아리에게도 비밀이 숨어 있다. 5∼6월에 피는 흰색의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닌 꽃받침이 변형된 것이다. 수분을 위해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로 ‘꽃 날개’라고 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인 큰꽃으아리의 단아한 모습은 꽃말처럼 ‘고결’하게 다가온다. 가녀린 줄기에 비해 크고 화려한 꽃은 실제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과 수술로만 이루어져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함일까. 으아리 꽃,클레마티스는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자생한다. 지금은 유럽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한때 영국의 왕실에서만 키우는 꽃으로 별명이 ‘귀족꽃’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