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23년

등심붓꽃

봉들레르 2023. 5. 11. 14:43

 

등심붓꽃은 외떡잎식물이며,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이며, 햇살이 좋고 물 빠짐이 좋은

한라산 자락에 정착해서 사는 귀화식물이다.

꽃도 예쁘지만 그래서 만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 꽃이다.

잎은 뿌리 쪽에서 나온다. 길이 4~8cm, 2~3mm 의 끝이 뾰족한 창 모양으로 자라며

가장자리에는 미세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오고, 약간 편평한 모양으로 10~15cm까지 자란다.

5~6월에 연한 보라색인 직경 1.5cm 정도의 꽃이 줄기 끝에 달린 2개의 포() 사이에서

예쁜 별 모양으로 핀다. 더러는 흰색의 꽃이 피기도 한다.

꽃잎은 여섯 장이며, 끝이 뾰족한 달걀형이다. 꽃 안쪽에 3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그 아래 작고 둥근 씨방이 꼭꼭 숨어 있다.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모습이 호롱불의 심지를 닮았다고 하여 등심붓꽃으로 불린다는데,

안타깝게도 꽃이 하루만 피고 져버리는 일일화다.

그러나 하루 동안 활짝 피어있던 꽃들이 지더라도,

주변에서 다른 꽃들이 계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 화려한 자태를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등심붓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 이다.

꽃의 자태가 매우 화사하기도 하지만, 제주의 오름에서 무더기로 핀 모습을 보면

저절로 기쁨의 미소를 떠올리게 된다.

 

제주도에서 장기간 목회를 했던 수필가 김민수 목사님은

단 하루를 살아도

/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 거라고

/ 단 하루를 살아도

/ 그렇게 봄을 노래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라고

/ 그래서 너는 또 내게로 와서

/ '기쁜 소식'이 되었다

고 말했습니다.

 

데이터뉴스

 

'시골에서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세하면서도 기품 있는 수레국화  (0) 2023.05.16
05. 12 ~ 14 선재  (0) 2023.05.16
05. 09 ~ 11  (0) 2023.05.10
05. 07  (0) 2023.05.09
05. 01 ~ 06  (0)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