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ilk road(2010.Jul.)

9-3 우루무치 박물관, 시내

봉들레르 2010. 8. 22. 09:49

 

 

신강 지방에서 출토되고 수집된 유물들을 진열‧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이자 실크로드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 소장처의 하나이다.

 1953년 신강위구르자치구박물관 준비사무소가 설치된 후, 몇 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59년에 자치구박물관이 설립되어

 10년만인 1963년에 정식 개관되었다.후 이후 2005년 개축하여 2006년 여름에 새롭게 오픈하였다.

7800㎡의 면적에 7800㎡의 면적에 외관은 전체적으로 위구르족의 건축풍격을 갖추고 있다.

신강은 중국 영토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그래서 거주민 또한 한족 외에 13개 소수민족(중국측 공식 통계)으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의 역사는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당연히 종교‧문화‧사회도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신강박물관에는 이처럼 복잡한 역사와 문화 전통 과정에서 생성된 여러 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이들을 통하여 신강 역사의 대강의 줄거리를 그려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신강박물관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곳이다. 

현관에 설치된 신강성 지도

타클라마칸사막과 실크로드

 

 박물관은 전형적인 위구르족 건축 형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3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신강 역사 문물 전시실

이 곳에는 실크, 도기, 토용, 화폐, 병기, 문서, 서적 등 5만여 점의 진귀한 물건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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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와 당나라 때 실크의 조화로운 무늬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 가운데 ‘궈수어’라는 당나라 때의 실크로드 통행증이 있다.

이 ‘궈수어’는 본인의 신분뿐 아니라 동행인의 숫자, 특징, 여행목적, 여행에 따른 이익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궈수어'에는 통과하는 지역이 씌여 있어서, 당시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학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민족 민속 전시실

신강에는 웨이우얼족, 하사커족, 커얼커족, 한족, 회족, 타지커족, 우즈베커족 등 10여 개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

전시실에는 10개의 대표적인 민족을 선정, 실물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각 민족의 의복, 주거, 관혼상제, 축제일, 오락, 음식, 종교 등 각 방면의 풍속을 볼 수 있다.

 

 

 

 

'누란의 미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대 미라

지금부터 3800년 전 것으로 쿠무타크 사막 지역에서 번성했던 누란국에서 발견된 미라다.

1980년 신장 사회과학원 고대역사연구원이 누란고성의 삼각지대 옛 묘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

근래 뉴욕타임스는 “누란 미녀는 중국인과 닮지 않았으며 유럽 계통의 인종인 것 같다”고 실크로드 지역의 역사를 되짚으며

 ‘신장이 원래 중국 영토가 아니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누란의 미녀를 복원해 놓은 것

 

 

김경실시인이 노래한 "누란왕국"이란 시

 

 나는 가고 싶다

꿈자리가 뒤숭숭한 날이면 더욱
두 팔 벌려 반기는 이 없어도
백년에 한번씩 비가 오면 흰 양파꽃이 핀다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속으로 지금은 사라진 누란왕국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서 천산남로와 천산북로
언제나 나는 가고 싶다
신기루와 오아시스가 있는
천지사방 막막하여 이제는 호리꾼 마저 발길 끊긴
이 천년 고단한 잠을 깬 비단에 싸인 미이라를 만나러

 

 

 3800년이나 되었다는 아기미라

누란의 미녀 정면도

이곳에는 고대 미라가 전시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약10여 구의 미라가 있는데, 그 중에서 ‘하미’에서 출토된 ‘잠자는 미인’이 유명하다.

이것은 약 3000년 전의 것으로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고대 미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나라 초기의 '고창' 왕국의 대장군 '쟝송'의 미라도 있다. 이것은 투루판의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이다.

또한 어른, 어린아이, 황인종 미라 뿐 아니라, 코가 큰 아리안인 등의 미라가 있는 것을 미루어 보면,

옛날에는 신강 지역에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루무치의 수로

 

우루무치 시내

 

시내는 완전 현대식 건물들이다.

 시내 중시에 위치한 홍산은 산세가 동서쪽으로 향해 있고 크고 작은 암벽들로 이루어졌는데, 주 봉우리는 해발 1391m이다.

산머리가 마치 호랑이같고, 암벽이 붉은 색이어서, ‘호두산(虎斗山)’, ;홍산취(紅山嘴)‘라고도 불린다.

원래 홍산은 당대 불교의 성지로서 안타깝게도 이때의 문물과 유적이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홍산은 여러 해를 거쳐 녹화(綠化)를 이루어 울창해졌고, 산 기슭에는 인민공원인 홍산공원이 조성 되었다.

공원 내에는 누각이나 정자 등이 있고, 동물원이나 찻집 등이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근래에는 청대 민족 영웅인 임칙서(林則徐: 1785 ~ 1850)의 돌조각상(임칙서가 이곳의 수리시설에도 관여했기에

그 공로로 석상을 세웠음)과 홍산의 녹화를 기념하는 조각이 각각 세워졌다. 또 1788년에 만들어진 9층의 진용탑(鎭龍塔)이 서 있다.

홍산 정상의 "원조루(遠眺樓)"에 오르면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인민공원의 원래 명칭은 "동락공원(同樂公園)인데 "서공원(西公園)"으로도 불린다. 우루무치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기도 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시로 화초나 분재 전시회, 서화전, 사진전 등을 열며 겨울에는 얼음조각전이나 스케이트장을 연다.

원래 이곳은 우루무치강 서안의 작은 늪으로 사방이 고목들로 울창하였던 곳이었으나 청 건륭 20년(1755년) 우루무치성을 건조할때

관원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다 광서 9년(1883년)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1918년에 새로이 증축되어 호수 밑을 쳐내고 주변을 손질하면서

고대 중원지역의 궁전양식을 따서 단봉조양누각(丹鳳朝陽閣)을 건조하였고 후에 용왕묘(龍王廟), 취하정(醉霞亭), 효춘정(曉春亭) 등과

청대의 대학자 지샤오란(紀曉嵐)을 기념하기 위한 "열미초당(閱微草堂)"을 지었다.

 

지금의 공원은 하늘을 찌를듯한 고목들이 이룬 숲과, 곳곳에 심어진 화초와 더불어 구불구불 좁은 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공원 안의 또 다른 공원, 특이한 모양의 수정궁(水晶宮), 누각과 뜰의 앞,뒤에 있는

조각들과 어린이 놀이공원, 롤러스케이트장 등의 시설들을 함께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