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ilk road(2010.Jul.)

9-2 천지(天池)

봉들레르 2010. 8.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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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그마한 차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길옆으로는 침엽수가 울창하다.  

 10여분  올라가니 푸르른 천지 뒤로 천산의 만년설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시원하고 장쾌하다. 천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톈산산맥의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보고다(博格達:5,445m)봉의 뒤쪽에 위치한 호수이다.

해발 1,910m의 짙푸른 빛을 발하는 천지는 백두산 천지보다 약간 작은 3㎢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호수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주변에는 천막집인 파오가 부락을 이루고 있다.

 천지 주변으로 높은 봉우리들이 마치 천지를 호위하듯 서 있는데, 이 봉우리들은 한여름에도 머리에 흰 눈을 이고 있다. 

 

 천지(天池)라는 표지석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중국 사람들도 천지를 성스러운 물(聖水)로 여기는 것 같다

잔잔한 호수면에 주위의 침엽수와 흰 보고다봉의 모습이 비치는 광경은 알프스의 정취나 로키산맥 주변의 호수로 어우러지는 광경을 연상케 한다.

 

 

  

우리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천지 부두로 간다. 입구에서 오륙백m쯤 안으로 들어간 곳에 있다  

 눈덮인 천산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가까운 산기슭에는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배는 멀리 천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서왕모 사당 곁으로 간다. 사당으로 오르는 길에는 사람들의 행렬이 보인다. 배가 점점 서왕모 사당 부두 쪽으로 접근한다.

서왕모 사당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내리면 된다. 

풀한포기 없는 사막지대를 다니다보니 천지가 신기하기만하다. 

천지 유람선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경치를 보기 위해 1층 객실에는 가지 않고 대부분 2층으로 올라간다.

우리도 2층 의자에 앉는다. 날씨가 참 맑고 햇살이 따갑다  

전설에 따르면 요지에 살던 선녀 서왕모(西王母)는 3,000년에 한번씩 반도(蟠桃)라는 복숭아가 열릴 때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열자(列)》'주목왕(周穆王)'전에 따르면, 목왕은 정사는 돌보지 않고 팔준마(八駿馬)가 모는 수레를 타고 천하를 두루 유람하다가 곤륜산 꼭대기의 요지(瑤池)에 가서 서왕모를 만나게 된다. 그는 서왕모의 극진한 환대에 취해 돌아갈 줄을 모르고, 이로 인해 제후들의 반발을 사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주나라는 점차 도덕이 타락하고 국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톈산산맥 자락의 원생림으로 둘러싸인 더없는 피서지이다

 

 

  배에서 내린 다음 다시 천지 입구로 나오니, 광장 무대에서 위구르 전통민속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위구르 전통복장을 한 처녀 총각 10여명이 짝을 이뤄 춤을 춘다.

남자는 흰색바탕에 파란 깃을 단 기마복이고, 여자는 노란 바탕에 검은색과 붉은색 깃이 달린 연회복이다.

천지를 보고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내려왔다.

주차장주변에 여러 먹거리집들

 

방금 화덕에 구워낸 빵이라 그런지 아주 맛이 있다. 그리고 위구르족의 거주지인 이곳 신장지역에서 난이 특히 많이 팔린다.

둥근방석위에 반죽을 펴서

화덕에 붙여 굽는다.

깨가 촘촘하게 박힌 낭이 고소하다.

주차장에는 버스들로 꽉 찼다.

 

양 절벽사이로 길이 난 이곳도 명소중에 하나

점점이 희게 보이는 것이 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