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21년

작약꽃도 오월이 아프다

봉들레르 2021. 5. 16. 17:50

햇님사랑
달님은 싫어

 

 

 

 

 

 

 

 

 

 

 

 

 

 

 

 

 

작약꽃도 오월이 아프다

                            나미래

 

멀쩡한 날

궂은 날

가리지 않은 

오월의 향 있으니

 

봄이라고 

부풀린 희망

두려워 않고

흘려 보내기도

 

휘청거리는

꽃잎 무게

떨구는 그날도

오월 기억하리

 

빛나던 곳

비가 기울던 곳

나누지 못한 대화

작약꽃만큼 아프다

 

봄이 아파도

켜켜이

성숙해지는 속내

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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