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계단
제일 높은 층이 식당이다.
주방
우선 모로코 허브차 한잔
아침 식단
정사각형 구조의 숙소의 벽면 리모델링
사람 둘이 겨우 지나갈 법한 좁은 길이 많은 탓에 당나귀는 이곳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며
심심치 않게 노새꾼의 "발 렉!"이라는 길을 비키라는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옆으로 살짝 비켜서 지나가길 기다리면 노새와 노새꾼이 지나간 길부터 10M가량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당나귀와 노새
리어카도 폭이 좁다.
야자열매와 계란
양팔을 벌리면 두손이 닿겠지
드넓은 메디나(구시가)로 얽히고 설켜 있는 페스는 높은 담과 좁은 골목에 둘러싸인 정취가 깊은 인상을 준다.
그렇게 조성된 이유는 햇볕과 모래바람을 차단하고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해서다
페스의 메디아는 모로코와 북아프리카를 통틀어 가장 큰 전통 구시가이다. 안쪽 골목은 전체100km이상 뱀처럼 이어져 있다.
메디나는 원래 도시를 뜻하지만 지금은 이슬람문화권의 구시가지나 전통 도시를 의미한다.
메디나가 중요한 이유는 그곳에 이슬람 사원과 수크(아랍어로 시장을 의미한다) 등
중세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적 모습이 많기 때문이다.
페스 메디나에만 해도 1만 4000채의 건물이 있고, 너비가 채 1m가 되지 않는 골목을 포함해 1만 9000개의 길이 있다.
모세혈관 같은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느라 몇 번이고 길을 잃을 뻔한다.
정말이지 메디나 안엔 모든 게 다 있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빵집과 함께 모스크, 학교, 공중목욕탕, 그리고 샘은 마을이 갖춰야 할 필수 시설에 속한다더니
삶과 종교가 일상 속에서 어우러져 있음을 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발걸음은 '탄네리(혹은 태너리·무두질한 가죽을 천연 염색하는 작업장)'로 향했다.
페스를 찾는 이유의 대부분이 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형형색색의 염료가 든 커다란 웅덩이 안에서 소·양가죽을 씻기도 하고 염색도 해서
주위 흙벽에 붙여서 건조하는 모습을 보는 건 여행자로선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평소 같으면 염료 수조에 넣은 동물 배설물 때문에 코를 잡아야 할 텐데
일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선지 애플민트를 코에 갖다 대지 않고도 잘 넘어갔다.
허리를 굽혔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염색공은 온몸으로 가죽 염색을 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었다.
800년경 건설된 중세 이슬람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구글 지도도 방향 표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길이 변화가 너무나 빠르고 복잡한 탓에 가이드는 필수이며,
그 가이드는 이곳 페스에서 또 다른 현지 길잡이에게 의지를 하는 방식으로 관광을 해야만 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현지 길잡이들은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무학의 건달이라도 환영을 받는다.
누구보다도 이곳의 골목을 잘 아는 그들만의 눈이 관광객들의 길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지리적인 환경이 만들어 낸 그들만의 최고의 생존 무기인 셈인 것이다.
하루 5번 길거리에 울리는 무엣진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알림) 시간이 되면
일제히 한 방향을 보며 기도하는 사람들과 한 손엔 코란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같은 여성이라도 청바지를 입은 여인과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뒤덮는 니캅을 눌러쓴 여인 등
다양한 종교와 패션의 층위가 상존하고 있음도 새롭게 다가왔다.
시간을 역행하는 느낌의 어딜가나 불완전한 인프라가 이전 여행지와는 완벽하게 다른 느낌을 주었기 때문인지
여태껏 가봤던 나라, 도시 중 최고라 느낄만한 그야말로 인생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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