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19년

소국화(小菊花)의 시절

봉들레르 2019. 10. 7. 11:15

































































길 가다

     강인호 시

                  

길 가다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이며 발길 멈춰지면

그 곁에 당신을 배경으로

남 몰래 세워보곤 했었지요

길 가다 아름다운 소리에

온통 다 마음 빼앗기면

그 곁에 당신 목소리를

가만히 놓아보곤 했었지요

당신도 그런 적 있는지요

길 가다 마음 기울어지면

어쩌다 가끔이라도 나를

거기 놓아둔 적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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