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강인호 시
길 가다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이며 발길 멈춰지면
그 곁에 당신을 배경으로
남 몰래 세워보곤 했었지요
길 가다 아름다운 소리에
온통 다 마음 빼앗기면
그 곁에 당신 목소리를
가만히 놓아보곤 했었지요
당신도 그런 적 있는지요
길 가다 마음 기울어지면
어쩌다 가끔이라도 나를
거기 놓아둔 적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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