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의 구시가로 간다
이 비루문을 지나야 실질적인 구시가가 시작된다
비루문은 에스토니아의 구시가지로 들어가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6개 대문중의 하나로 일종의 관문같은 곳이다.
문이라고해서 광화문이나 남대문처럼 문짝이 있는것이 아니라 양쪽에 문기둥 기능을 하는 쌍둥이 탑이 서있고
현재는 문은 없어 문이라는 설명을 듣지 않으면 문이라는 것을 알 수 없게 생겼다.
이곳 내부에서 성 생활을 했을때는 이 문은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했으며
이 문을 경계로 시내와 시외를 구분하는 선이되었다.
비루 문(Viru Väravad)이 보이면 구시가지가 시작된다는 신호다.
14세기에 만든 도시 방어성벽의 출입문이었으며, 그 모습을 비교적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비루 문을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거리의 이름도 비루(Viru)다.
길지 않은 거리는 기념품숍과 작은 극장, 레스토랑 등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지로 들어가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높은 첨탑이 서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탈린 시청사(Tallinna raekoda)다
마치 벽의 색감에 물들 것같은 구시가 골목
유럽쪽의 간판은 참으로 탐난다
창가에 무심코 놓은 병 하나가 마치 작품같다
도시에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동안 수많은 유럽의 도시들을 가봤지만 탈린만큼 고도로서의 면모가 확실한 곳도 드물지 싶었다.
탈린이 옛 모습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었던 데는 뜻밖에도 '나쁜 날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국의 폭격기들은 안개가 짙게 낀 탈린의 구도심이 아니라 발트해에 폭탄을 쏟아부었다.
안개가 오조준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도시를 보호해낸 것이다.오래된 도시답게 탈린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고,
오래된 건물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운 내력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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