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거리는 한산하다
6:00 숙소에서 삶은 계란, 빵, 요구르트, 우유로 아침식사
6:30 숙소 출발
엠버서더 호텔앞에서 대기
7:20 Perth Ambassador Hotel 앞에서 투어 출발
인터넷으로 예약한 투어 바우쳐
http://realaussieadventures.com/en
3박4일 동안 Monkey Mia까지 800Km를 갔다가 돌아오는 투어다.
제일 긴 투어가 21일짜리가 있다. 퍼스에서 브롬까지 10일.
브롬에서 국내항공으로 다윈으로 가서 울룰루까지 11일
트럭을 개조하여 관광객이 탈 수있게 만들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예약자들을 태우니 총15명의 다국적군이다.
운전기사겸 가이드 마이클이 투어에 대한 설명을 한다.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빵빵하게 채우는 동안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자동머신으로 커피를 뽑아 계산대에서 계산한다.
달리는 차창밖으로 어리는 풍경들
화재의 흔적
황량한 풍경이 계속된다.
동승한 각자가 자신이 앉은 좌석의 유리창에 이름과 국적을 쓰고 간단한 그림도 그려서
서로가 쉽게 알아보게 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호주 잡목림 지대의 산불인 부시파이어(bushfire)지역
산불로 나무들이 까맣게 그을렸다.
백사막지역
서호주의 백사막인 란세린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우린 남붕국립공원으로 간다.
산불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호주 숲의 운명
폭염과 강풍이 만들어 낸 호주의 산불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속해있는 나라들과는 정반대의 계절을 가졌다
호주는 늦봄인 10월부터 초가을에 해당하는 이듬해 3월까지를 산불주의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호주는 이 기간 동안 온도는 높고, 습도는 낮아 덤불숲이 바싹 말라 있다.
이렇게 건조한 땅에 번개가 내리쳤을 때 마른 덤불에 불이 붙는 것이 가장 일반 적인 산불의 원인이라고 한다.
또 호주의 숲을 구성하는 수종이 유칼립투스라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위) 왼쪽-호주 숲에 빼곡하게 자란 유칼립투스 , 오른쪽-100m 이상 자라기도 한다.
(아래) 왼쪽-하얀 꽃이 피는 유칼립투스, 오른쪽-붉은 꽃이 핀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Eucalyptus)는 불이 잘 붙는 나무로 검 트리(gum tree)라고도 하는 유칼립투스는 전 세계에 300여 종이 자란다.
유칼립투스는 ‘잘 싸여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꽃 봉우리를 보면 그 이름의 뜻을 알 수 있다.
꽃받침이 꽃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가 수줍은 듯 여러 갈래로 갈라진 꽃잎을 내보내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알코올성분과 오일성분을 다량으로 공기 중으로 방출해서
공기가 알코올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호주의 뜨거운 태양을 받으면서 쉽게 불이 붙는다.
호주는 ‘햇볕에 덴 나라’라고 불릴 만큼 한여름의 열기는 대단해 40℃를 넘어 50℃에 육박할 때도 많다.
산불주의기간 동안 바싹 말라있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이 강한 바람에 서로 부딪힐 때도 마찰로 인해 불길이 일어나기도 한다.
80% 이상이 유칼립투스 나무인 호주의 숲 그리고 여름철의 50℃에 육박하는 폭염과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까지.
호주의 자연환경이 산불을 멀리 할 수 없게 만든다.
유칼립투스가 내놓은 알코올이 공기 중에 가득 차 있는 덤불숲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폭발하듯이 불기둥이 수십 미터이상 솟아오른다
호주의 덤불숲은 산불이 필요하다!
호주에서는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일부로 불을 놓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정월대보름에 들불을 놓아 해충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또 산불은 숲이 새롭게 자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도 해서 불이 꺼지고 난 산에는
어느새 다시 유칼립투스나 뱅크시아 같은 나무들이 가득 들어찬다.
이렇게 호주의 숲에 사는 많은 식물들이 번식하는데 불이 필요해 어떤 종은 불을 이용해 씨앗을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호주 덤불숲에 흔한 뱅크시아(banksia tree)라는 식물은 예쁜 꽃을 피우는데 이 식물은 산불이 없으면 번식할 수가 없다.
산불이 나서 뜨거운 열기가 열매를 터트려 줘야만 씨앗이 밖으로 나와 새로운 싹을 틔울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렇게 호주의 숲을 구성하는 많은 식물들은 산불을 번식을 위한 전략으로 선택한 셈이다.
열매를 터트려 씨앗을 퍼트릴 때 열기가 필요한 뱅크시아는 자신은 죽고 씨앗을 남기는 셈이다.
유칼립투스는 불에 타서 죽어 보이는데, 재생력이 뛰어나 다음해가 되면 까맣게 탄 껍질을 벗어내고 새로운 줄기를 키워낸다.
호주 참나무도 시커멓게 그을린 숲에서 다시 새싹을 피어 올린다.
호주의 산불,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호주 덤불숲을 푸르게 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호주는 드넓은 자연을 선물로 받은 나라이지만, 이렇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숲에 자라는 나무들을 미리 파악해 불이 날 위험이 높은 곳은
큰 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미리 불을 질러 태워버리기도 한다.
호주의 산불, 잘 관리하고 대비한다면 식물의 번식을 돕고 인간에게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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