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Uzbekistan(2014 Aug)

6-9 사마르칸트 블루-샤히진다

봉들레르 2014. 8. 28. 16:06

 

 

호사를 누리는 백색의 여인

 

거의 모든 벽면은 푸른색 아라베스크 문양의 모자이크 타일로 치장되어 있다.

아름다운 색상과 세밀한 무늬의 타일로 치장된 영묘와 모스크는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많을 때는 40개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16개의 건조물만 남아있다.

건물 전면은 이슬람 건축의 특징인 식물 문양과 화려한 기하학 문양을 대칭적으로 디자인한 돔형으로 되어 있다.

벽면에는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신비한 상징이 묘사되어 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잎의 성장을 표현한 문양이다.

새싹과 줄기는 위로 또는 좌우로 향해 있다.

중국 당초문의 발달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은 이 문양은 통일신라의 기와 무늬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태양과 불의 상징도 함께 묘사된 그림들은 악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생명의 나무로 표현되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샤히진다의 찬란한 외양을 카메라 파인더로 구석구석 둘러보며 자꾸만 의아심이 느껴졌다.

아무리 성자이고 왕족들의 묘지라 해도 죽음과 연결된 공간인데

건물의 내`외부를 이토록 빈틈없이 밝고 화려하게 장식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코란에서 인용한 다음과 같은 내용인

즉 ‘신을 위해 일하다 죽음을 당한 사람은 결코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살아있으므로’라는 글이 석관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듣자 ‘샤히진다’라는 말이 ‘살아있는 왕’이라는 뜻의 상징성도 알게 된다. 


화려하기도 하고 또는 우아한 건축미를 강조한 샤히진다의 아름다움은 죽음이라는 어두운 의미에 저항하는 것이었다.

이곳은 독특하고 화려한 미를 표현함으로써 정신적인 생명의 영원함을 선언하는 성지였다.

죽었지만 ‘살아있는 왕’과 이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건축물이었다.


 

사마르칸트 블루’라는 색상 이름이 생길 정도로 푸른색을 좋아했던 티무르의 영향을 받은 세계문화유산이다.

 

 

 골목을 따라서 맨끝으로 가면 쿠산 이븐 압바스의 묘역이 나온다.

 화려함만 보면 티무르 왕비들과 조카딸 무덤이 단연 돋보이지만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쿠산 이븐 압바스가 잠들어 있는 묘지다.

푸른색 타일 위에 매혹적인 문양이 장식된 건물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쿠산 이븐 압바스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사촌으로 알려진 순교자다.

포교를 위하여 676년 사마르칸트를 찾았던 그는 기도 중 도적이 휘두른 칼에 목이 잘려 생을 마감 하였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슬람교를 숭배하게 된 시민들은 그를 ‘살아 있는 왕’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으로 꾸민 다른 왕가의 묘지와 달리, 쿠산 이븐 압바스의 묘지는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조아리며 기도를 올린다.

 

 

쿠삼 이븐 압바스의 묘는 통로 맨 안쪽에 위치한다. 이곳에 있는 아름다운 문을 바로 ‘천국의 문’이라고 한다.

안쪽에는 예배 공간도 있어 많은 무슬림들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기도를 올린다.
대략 11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차례로 세워진 이들 건물의 장식은 전례 없이 장대하고 탁월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입구쪽으로

 

 

 

 

사하진다 옆에 공동묘지와 멀리 비비하눈이 있다.

 

 

 

천국의 계단으로 내려갔다.

 

 

 


밖에서 올려다 본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