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강원내륙

2013.07.25 구룡사 계곡길

봉들레르 2013. 7. 27. 11:54

 

구룡사

 

 

금송길의 끝에는 구룡사가 있는데 이곳에 얽힌 설화 두 가지가 재미있다.

1300년 전 늙은 스님 한 분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고 찾아왔다는 것.

그러나 연못에 살고 있는 9마리의 용 때문에 절을 짓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 스님은 용들과 도술을 겨뤄 용들을 동해로 쫓아버린 뒤 절을 지었는데 이후 구룡사로 불렸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지금의 구룡사 이름에 관한 것이다.

현재의 구룡사는 ‘九龍寺’가 아니라 거북 ‘구’자의 ‘龜龍寺’다.

조선시대에 몰락해 가는 절에 한 스님이 찾아와 “절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이니 이 바위를 쪼개 없애라”고 했다.

그대로 했지만 절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일 다른 스님이 찾아와 절의 몰락은 오히려 거북바위가 동강났기 때문이라며

거북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 절 이름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도록 권했다고 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구룡사 대웅전이 2003년 9월의 마지막인 30일 밤 9시 4분 경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했다

 

풍경

불타기 전의 대웅전 

 불타고 난 후에 빈터만

불탄 불상

 

 

 

대웅전앞 석등내부의 불상

 

 

 

 

 

 

 

 

 

 

 

 

 

구룡사를 지나 숲으로 진입하면 구룡계곡의 백미인 구룡소가 나온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소(沼)에는 연초록색 투명한 물빛이 아름답게 반짝인다.

구룡소는 기암의 차별 침식에 따라 낙석들이 층층으로 쌓여 만들어진 여울형 소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구룡사 창건 당시 용 한마리가 연못 속에 살다가 승천하였다하여 용소라 불리우기도 한다.

 

 

 

 

자연관찰로가 있는 곳을 지나 10분쯤 더 걸어가면 대곡야영장이 나오는데

대곡교를 지나 우측으로 가야 세렴폭포 방향이다.

 

 

 

 

무당개구리와 소금쟁이.

무당개구리는 몸색깔이 예비군 군복과 비슷하다고 하여 예비군 개구리라는 애치을 가지고 있다

계곡물 속에 비추어진 나무들

 

 

 

대곡야영장에서 세렴폭포까지는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는 무난하다.

새소리와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다보면 마음까지 투명해진다

 

 

 

 

 

 

 

 

야영장에서 15분쯤 더 걸어가면 세월교가 나오고 이곳부터 편편한 돌길이 시작돼 세렴폭포까지 연결된다.

다시 1.45㎞를 올라가면 세렴감시초소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60m 거리에 세렴폭포가 자리잡고 있다

 

 

 

 

 

 

 

세렴폭포는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가 일품으로 인근의 구룡폭포와 함께 치악산을 대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발길을 돌려 대곡야영장까지 올라왔던 길 그대로 내려가면 된다

등산한 후에 다리의 열기를 식히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