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domestic/경기

대청도 그 섬에 가고싶다.

봉들레르 2013. 7. 4. 12:32

 

 

 

 

 

대청도, 바다와 섬이 만든 힐링캠프

섬 트레킹은 육지와 다른 독특한 절경을 거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한여름에 막힌 가슴을 뚫어주는 바다와 함께 걷는다면 신선도 부럽지 않을 터.

섬 좀 다녀봤다는 이들조차 대청도를 논할 때면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다.

사실 대청도에는 풍경 좋은 트레킹 코스가 많고, '대청도 10경'으로 불리는 비경을 갖고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그러나 개발이 덜 되어 때묻지 않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일정도 1박2일이면 충분하기에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제격이다.

대청도의 아름다움 속으로 들어가 봤다.

-삼각산과 서풍받이 코스 '백미'
-대청도 10경 등 관광자원 풍부
-쾌속선으로 이동시간 짧아 편리

●삼서트레킹, 대청도의 백미

 08:50 인천연안부두 출항 12:10 대청도항 도착 삼각산~기름 항아리~ 마당바위~서풍받이~정자각 민박

 


대청도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삼서트레킹'으로,

대청도 최고봉 삼각산(343m)에서 서풍받이까지 이어진 트레킹 코스를 일컫는 것이다.

삼각산을 출발해 기름항아리마당바위를 거쳐 서풍받이를 구경하고 정자각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7km 거리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 능선을 따라 삼각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맑은 바다가 눈에 가득 차오른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360도로 대청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다.

바다와 절벽과 해안선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린 듯한데, 대자연의 힐링캠프라 부를 만하다.

이어진 기름항아리(기름아가리)는 푸른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절벽으로, 바다와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하나가 되어 만든 해변이다.

천혜의 낚시터로 손꼽히기도 하며 파도소리와 바람소리가 끊임없이 귀를 자극한다.

서풍받이는 서해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왼쪽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오른쪽에는 바람에 굴하지 않는다는 듯 하늘로 바위가 뿔처럼 솟아 있다.

거센 바람을 등에 업은 성난 파도가 끊임없이 절벽을 침식해 만들어진 장관이 마음을 압도한다.

서풍받이 끝자락 절벽에 넓적하게 자리한 마당바위는 바닷가에 커다란 바위가 마치 마당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날씨가 좋다면 이곳에 누워 바다와 해를 즐기며 마냥 게으름을 부리고만 싶어질 것이다.

최근 산악투어는 대청도 트레킹의 백미로 꼽히는 삼서트레킹 코스를 직접 답사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는 “얼마 전 다녀온 여행에서 산 전문가들도 섬 트레킹 중에서도 A급이라고 손꼽더라”며

“해안선의 절경을 타고 걷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청도 10경, 전부 다 즐겨라

관광자원이 풍부한 대청도에는 이외에도 '대청도 10경'이 자랑이다.

앞서 언급한 삼각산 정상, 기름항아리, 서풍받이, 마당바위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하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모두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옥죽동 해변가 뒤쪽에는'모래언덕'이 있다. 오랜 세월 불어온 세찬 바람이 해변의 모래를 재료로 언덕을 만들어 놓았는데,

마치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진풍경이 펼쳐져서 모래사막이라고도 한다.

모래언덕에서 멀지 않은 '농여해변'에는 나무가 굳어 돌이 된듯한 고목 나무바위를 비롯해

해변을 따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단단한 모래로 이루어진 곳이라 발자국도 잘 남지 않으며, 바닷물이 빠지면 웅덩이에 물이 고여 천연 풀장도 만들어진다.

'미아동 해변'은 썰물이 되면 농여해변과 하나로 연결되는 곳으로 기묘한 돌들을 전시한 듯한 곳이다.

농여해변에서 시작해 고목나무바위, 섬바지, 주름바위 등을 거쳐 미아동 해변까지 40분이면 당도한다.

독바위는 말 그대로 홀로 서 있는 바위인데 갈매기가 많아 그리 외로워보이지는 않는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기도 한데, 연주하는 듯한 파도소리가 바람과 어우러지면 마음마저 씻기는 느낌이다.

●편안한 배 여행을 나서다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빠져 나가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섬 여행의 단점은 배다.

대청도의 경우 바다에서 200km를 가야하는 거리적인 문제와, 날씨에 따른 잦은 결항이 여행객의 발목을 잡았었다.

그러나 인천-대청도 노선에 2,000톤급 하모니플라워호가 취항하면서 여행객의 걱정을 덜어냈다.

선체가 커서 멀미가 거의 없다는 장점 외에도 40노트(시속 74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에 인천에서 3시간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웬만한 일기변화에도 출항하기에 불안감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564명 정원과 차량 68대를 승선할 수 있지만 종종 매진되므로 예약은 필수다.

산악투어는 하모니플라워호를 이용한 삼서트레킹 1박2일, 2박3일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www.sanaktour.com, 02-730-0200

1 삼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도 전경이 시원하다 2 서해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고 해서 붙여진 서풍바위의 주변 모습 3 사막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모래언덕 전경

1 삼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도 전경이 시원하다 2 서해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고 해서 붙여진 서풍바위의 주변 모습 3 사막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모래언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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