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박명 운명의 섬 굴업도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7km 쾌속선을 타고 다시 덕적도에서 13km를 배로 옮겨타고 가야되는 가깝지만 먼 굴업도 .
8~9천만년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으로 암석과 바람이 실어온 고운 모래 사구로 인해
섬전체가 높이 100m 이내의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졌다
서쪽 섬의 봉우리 연평산(높이 128m)향해 가는 능선길은 좌우로 빛푸른 서해 바다가 조망되는 외줄기 길이다
덕적도를 바라보고 있다는 대물산(높이 138m) 쪽으로 푸른 하늘아래 앙상한 소사나무가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주고있다
가지 사이에 숨어있는 사슴들이 착한 눈망울로 지켜보는 모습에서 모처럼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황금빛 들풀 사이로 햇살에 반짝이는 소사나무 군락지 좁은 틈을 지나면 섬의 끝자락에 다다른다
드문드문 떠있는 서해의 작은 섬들과 청명한 겨울 하늘 맞닿은 이 나라 서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굴업도의 또다른 숨은 보석은 일명 개머리능선으로 불리는 초원 지대이다.
드넓은 초원지대는 원래 소를 방목하던 목장이었으나 현재는 소는 없고 간간이 사슴떼들이 보인다
주민이 키우던 사슴이 탈출하여 자연 번식하여 현재는 150여마리로 추정되는 대식구가 되었다 한다
폭풍의 언적이라 불릴만큼 바람이 세찬 이곳 하늘위로 매와 황조롱이,검독수리,말똥가리등이 날고 있다
인근 토끼섬은 세계 희귀종인 검은머리 물떼새와 섬의 무법자 검은 염소도 서식하고 있다
섬을 오가는 배 시간상 섬에서 일박을 해야 한다. 개머리능선으로 해가 지고 나면 칠흙같은 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이른 아침 대물산 방향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는 낭만 그 자체로도 가치있는 섬이다
90년 대 중반 핵폐기장 유치로 몸살을 앓았던 굴업도는 이제 모 그룹의 자회사가 섬의 98% 를 사들여
회사의 사유지가 되 버린 섬이다. 이 회사는 굴업도의 연평산과 대불도의 봉우리를 잘라내고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 시설을 건설하려 해 또 다시 환경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마을 주민들도 개발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라진 애매한 상황이 되버리고 말았다
굴업도 바다밑으로 길고 깊은 해저 계곡이 있다 한다.
이 곳을 지나는 차가운 물과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 안개를 발생케 되는데
이 안개속 염분에 의해 수만년 동안 해안암석이 터널처럼 파여진 형상이 생겨난다 한다.
토끼섬에 있는 해식와라는 특이한 지형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해안지형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했지만 옹진군과 일부 섬 주민들의 반대로 이워지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근래들어 많은 백패킹족들이 찾아와 개머리초원에 캠핑을 하면서 자연이 훼손되어
비운의 굴업도는 일반인에 의해 또 한번 신음하고 있다
미인 섬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시기한 조물주의 조화인 듯하다
굴업도는 엎드려 일하는 사람을 닮았다 하여 이름불렸다는 설과 고려 유신들이 이 섬으로 도망올 때
갈매기와 백로가 울었다하여 '구로읍도'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1일차>
08:45 동인천역 2번 출구 택시 승강장 앞 -택시 이동
09:30 덕적도 출항
10:40 굴업도 출항
12:00 점심식사
오 후 서섬,연평산 토끼섬 트레일
17:00 일몰
18:00 저녁 식사및 밤하늘 별 세기
<2일 차>
06:00 일출및 동섬 트레일
09:00 아침 식사
11:30 굴업도 출항
13:00 덕적도 도착 섬구경및 자유식사 (해물칼국수,생선회,삼겹살등)
16:00 덕적도 출항
17:20 인천 연안부두 도착
18:00 동인천역 해산
여행정보
● 숙식
굴업도에는 전 이장인 서인수 씨 댁(032-832-7100), 장할머니민박(032-831-7833) 등 민박집 5~6곳이 있다.
식당은 따로 없다. 민박집에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차려준다.
숙박료는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5만 원, 식사비는 백반 7000원 선이다.
큰말해변의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같은 편의시설은 결빙기를 제외하고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캠핑하려고 굴업도를 찾은 사람은 1인당 1만 원의 쓰레기 수거비를 내야 한다.
● 가는 길
인천→덕적 : 케이에스해운(032-887-2705)의 쾌속선인 스마트호와 코리아나호가 평일 2회(09:00, 15:00) 운항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케이에스해운의 스마트호와 고려고속훼리(1577-2891)의 코리아나호가 3회(08:20, 09:00, 16:00) 왕복 운항한다.
1시간 20분 소요, 2만3750원.
덕적도↔굴업도 : 차량 선적이 가능한 철부선인 나래호가 평일에는 하루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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