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Mongol(2012.Aug)

12-3 옛 수도 하르허린(Kharhorin)

봉들레르 2012. 10. 3. 12:18

오르혼 강 상류에 자리 잡은 하르허린(Harhorin)은 그 역사의 질곡만큼이나 많은 이름을 지녔다. 8세기경에는 타이갈 시위에(Taigal shiwee)라 불렸고,

'검은 담'이라는 뜻의 '카라코룸(Karakorum)으로 불리다가 '하르허롬'을 거쳐 '하르허린'으로 불리고 있다.

 

모든 종교에 대해 관대하던 왕의 전통에 따라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성전들이 함께 있었다는 하르허린에는 중국인, 러시아인을 비롯하여

영국인과 프랑스인, 심지어 지금의 헝가리인에 해당하는 마자르인(Magayars)까지 모여 살았다니 그야말로 국제적인 도시로 번창했을 것이다.

성을 짓고 한곳에 머무르지 말라던 칭기스칸의 유지에 따라 매년 450㎞ 정도를 옮겨 다니던 당시의 왕들은 이곳에 초봄과 초가을에 잠깐 머물렀다고 한다.

 

칭기스칸 사후 내분에 빠졌던 몽골제국이 4대 칸이면서 원나라를 개국한 호빌라이 칸(쿠빌라이)이 1266년에 수도를 '칸발릭'(지금의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하르허린의 영화도 끝이 나게 되었다. 동생 아릭 부케와의 권력 투쟁에서 이긴 쿠빌라이는 수도를 자신의 근거지인 중국 땅으로 옮겼지만,

민심은 아릭 부케의 근거지였던 하르허린을 쉽게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이에 분개한 쿠빌라이가 한때 제국의 영화를 누리며 세계의 중심 노릇을 하던 하르허린을 무참히 약탈하고 초토화시킨다.

그 뒤로 풀에 덮여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제국의 수도 하르허린은 1889년 러시아 학자 야드린체브에 의해 발굴이 될 때까지

그렇게 바람과 모래에 덮여 잊혀졌었다. 그러나 지금도 유목민 몽골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하르호린이 제국의 수도로 남아 있기 때문에

몽골 정부는 2050년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다.

옛 수도 하르허린

도로 끝부분에 힌 색으로 된 사원이 보인다.

 

 

 

식당으로

식당 뒷쪽

 

 

메뉴는 그림을 보고 고르는 수밖에 없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 한잔

식당 세면대

 

 

 

 

숙소로 이동중에 본 사원

우리가 묵을 캠프

론리 프레넷에 소개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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