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전라내륙

2012.06.06 화순에서

봉들레르 2012. 6. 8. 02:33

 

세량제에서 화순읍내로

전통시장이 보이고

화순읍 사무소옆에

물어물어 한양분식집으로 갔다.

아주머니가 열심히 무언가는 젓고 있다.

팥죽이다.

팥죽에 쫄깃쫄깃한 국수가 들어있다.

닝닝한 맛이 흑설탕을 조금 넣으니 제맛이 난다.

얼음 냉콩국수

착한 가격

화순 운주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돗자리를 깔고 발은 나무고정대에 올리고 기가막힌 자세로 오수를 즐기는 사람

영귀산 운주사

곡선으로 배치된 운주사 입구길

 

운주사는 천불산 좌우 산 협곡에 석불 석탑이 일 천씩 있었으나 지금은 석탑 17기, 석불 80여기만 남아있다

운주사 불상들은 천불산 각 골짜기 바위너설 야지에 비로자나부처님(부처님의 빛, 광명)을 주불로 하여

여러기가 집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크기도 각각 다르고 얼굴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홀쭉한 얼굴형에 선만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눈과 입, 기다란 코, 단순한 법의 자락이 인상적이다.

민간에서는 할아버지부처, 할머니부처, 남편부처, 아내부처, 아들부처, 딸부처, 아기부처라고 불러오기도 했는데,

마치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박하고 친근하다.

이러한 불상배치와 불상제작 기법은 다른 곳에서는 그 유형을 찾아볼수 없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가치로 평가받는다

 

 

9층석탑은 탑신석 안에 겹마름모꼴의 기하학적 무늬와 네잎의 꽃잎 문양은 유일하게 운주사의 탑만이 간직하고 있다.

겹마름모꼴은 사방팔방에 계신 부처님을 그리고 중앙의 네잎의 꽃잎문양도 사방불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처마안의 무늬를 보면 밝은 빛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인상이다.

 

9층석탑은 보수중이다.

 

석조불감

 남향한 불상(크기 245cm)은   결가부좌하고 오른손을 배에 댄 모습으로 섲정인인데,

이곳의 다른 불상들과 마찬가지로 입체감이 거의 없고 평면적이다.
  신체는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도식적인 평행선으로 간략히 옷주름을 표현하였다.

북향한 불상(크기 264cm) 역시 같은 양식을 보이는데 상호는 각이진 사각형태이고

옷 속에 싸인 두 손은 가슴에 모아 지권인을 한 것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좌상은 단순화되고 경직된 불상 양식과 도식적인 옷주름 표현 등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석조불감 안에 등을 맞댄 쌍배불상(雙背佛像)은 그 유례가 없는 특이한 형식으로 희귀한 가치가 있는 불상이다

자세히 보면 남북의 문설주 위아래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데 닳아진 것이 돌문이 달려있어 예불을 볼때는 열고 닫았을 거라 여겨진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돌문을 열고 닫을 때 조정의 인재들이 죽어나가 세상이 시끄러워

도선국사의 아내가 이 돌문을 떼어 영광 칠산앞바다에 내다버렸다한다.

원형다층석탑은  연꽃문양의 기단갑석에 둥근 탑신석과 둥근 원형의 옥개석(지붕돌)을 갖춘 아름다운 석탑이다.

원과 원으로 이어진 우주전체를 조형하고 있는듯한 인상이다.

연꽃무늬가 밑에 새겨진 넙쩍하고 둥근 옥개석(지붕돌)의 석탑

둥근 처마를 잘빗어 내린 옥개석(지붕돌)과 둥근 탑신의 절묘한 조화도 경이롭고

자세히 관찰해보면 기단갑석의 연화무늬의 선을 쪼은 정자국이 방금한 듯 남아있어

조형자의 혼과 숨결을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

찻집

찻집과 좋은 인연을 맺기로 했다.

찻집내부

석조불감이 잘 보이는 창가에서

오미자차

오미자찻잔 속에는 연꽃과 온갖세상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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