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ndia(2012,Jan)

3-2 엘로라 자이나교(Jaina敎) 석굴 32호

봉들레르 2012. 1. 25. 01:06

 

제32굴은 자이나 석굴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석굴이다.

자이나교는 BC 6세기경에 바르다마나(Vardhamāna)가 당시의 정통 베다(초기 힌두교) 의례에 반대해 창설한 인도의 종교이자 철학

인드라의 회의실로 불리우는 32번 동굴은 평범한 1층에 비하여 2층은 섬세한 작업에 의해

아름다운 장식으로 찬 신전으로 자이나교의 석굴중에서 으뜸이다.

 

 32호 단면도

1층, 2층 평면도

 

30-34호는 9-11세기경에 지어진 자이나 석굴로 5개 석굴 중

32호 석굴은 엘로라의 자이나석굴에서 가장 뛰어나며

조각 장식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며 지붕천정에 진귀한 벽화가 남아 있다

엘로라 제32굴의 차트루무카 사당(사면당), 9세기

코끼리 상

 

 

 

 

 

 

 

 

 

 

 

 

 

 

 

인드라 사바 상

 

 

본당에 세워진 기둥들은 홈이 패인 축을 따라서

3/4지점에 꽃모양이 장식되어있어 매우 화려하다.

 

 

 

 

 

 

마하비라 상

 

자이나교 창시자 마하비라

건축적으로는 힌두사원이나 불교사원과 별반 다를것이 없으나 본존의 상이 벌거벗은 모습이다.

 

 

 

 

 

 

 

 

 

 

엘로라 제32굴(인드라·사바)의 상층 기둥군, 9세기

 

 

 

 

 

 

 

 

 

 

 

 

 

 

 

 

 

 


 

 자이나교 공의파 [空衣派, Digambara]에게 탈의(脫衣)는 세속에의 집착을 벗어던지는 첫 걸음으로 알려졌다.

욕망을 버리고,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기 위한 고된 수행에 삶 전체를 바친다.

죽는 순간까지의 고행(苦行)으로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식인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이들은 인도 자이나교의 공의파(空衣波, Digambara), 즉 '하늘을 입은 사람들'이라 불리는 누드 수행자들이다.


단순히 옷을 입지 않는 것 뿐이 아니다.

자이나 수행자들은 자리에 앉은 이들이 머리카락을 직접 뽑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모두 뽑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여.

한번의 움직임도 없었다. 이들은 3개월에 한 번씩,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는다고 했다
자이나 수행자들이 머리카락을 뽑는 이유는 3개월 이상 머리카락이 자라면

 머리에 세균이나 이같은 벌레가 생기고

그 이후에 머리를 깎으면 그 생명들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머리카락 조차도 무소유의 기본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식사시간은 하루에 단 한번. 물을 마실 수 있는 시간도 이때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한정적이다.

벌레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많은 채소는 먹을 수 없다. 브로콜리, 가지 등이 그것이다.

또 감자, 양파, 마늘,생강 같은 뿌리채소들도 금지된다. 뽑는 과정에서 벌레들을 해치기 때문이다.

만약 식사를 하던 중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면 그날 식사는 중단된다.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와도 마찬가지다.


탈의(脫衣)는 수행 수준이 가장 높은 수도승들에게만 허용된다. 처음에는 아래 위 모두 입고,

진전되면 아래만 입다가 수행이 깊어지면 모두 벗게 된다. 그러나 여성 수도승들은 옷을 벗을 수 없고

 바느질하지 않은 한 겹의 천으로 온몸을 감아 몸을 가린다.

이 한 겹의 천 때문에 여성들은 해탈을 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결국 여성들은 다음 생에 남자로 다시 태어나, 나체로 수행해야만 해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이들이 양손에 늘 지니고 다니는 것이 있었다.

털채와 물주전자가 그것. 작은 벌레라도 밟을까 늘 털채로 앞을 쓸며 다닌다.

물주전자의 물은 손과 발을 씻을 때 사용했다. 이때 쓰는 물의 양은 최소한.

물을 많이 쓰게 되면 작은 생명체를 죽일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