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배가 "조도"섬을 지나 들어온다.
막 떠오른 태양빛을 받으면서
포구입구에선 마음이 급해졌는지 물살이 커진다.
그러건 말건 부두옆에서는 추운데도 파도타기에 정신이 없다.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리는 38선 부근의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기사문 항을 둘러싼 나지막한 야산 주변에 120여가구가 올망졸망 자리잡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동해안 항포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80여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농사를 하거나 횟집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문리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굴곡의 역사가 점철돼 있는 곳이다.
해방직후 38선에 가로막혀 주민간 왕래가 단절되기도 했고,
30여년 전엔 안보논리에 밀려 삶의 터전이던 항구를 해군부대에 내주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주민들은 남쪽으로 조금 내려온 지점에 항포구를 만들고 그 주변에 새집을 짓고 정착했다.
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긴 생선이 바로 겨울철의 별미 '도치'로 대진항에는 제철 맞은 도치잡이가 한창이다.
마치 올챙이를 뻥튀겨 놓은 듯한 자태다.
애주가들의 해장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곰치도 많이 나온다.
이곳에서 주로 잡히는 대표 어종은 도치와 곰치를 비롯해 광어, 우럭, 가자미, 도루묵 등이다.
배가 들어오자 갈매기떼들이 극성을 부린다.
"새들이 왜 이리 지랄들이여"
잡아 온 생선을
담아 내면서
생선경매가 시작된다. 날씨도 추운데 자자 빨리 합시다.
대장은 빨간모자
각자 종이에 값을 정하여 빨간모자에게 제출하면 제일 비싸게 쓴 사람에게 낙찰이 되겠지
낙찰된 생선을 각자의
생선운반차로 옮겨 싣고서
부두를 떠나면 경매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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