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모스타르 아침

유럽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 그중에서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는 지난 90년대초 세계를 경악케한 잔혹한 살상과 파괴가 잇따라던 극심한 분쟁지역이었다.
95년 데이턴 협정으로 평화가 찾아왔지만 전쟁으로 인한 손실은 아직도 쉽게 극복되지 않고 있다.

수도인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2시간여를 자동차로 달리면 치열했던 내전의 현장 모스타르가 나온다.

인구 10만명의 모스타르는 현지어로 다리의 도시라는 뜻을 가졌다.

발칸의 땅을 상징하듯 모스타르는 수백미터의 산들로 둘러쌓여 있다.

전쟁전 이슬람인 보스니아계와 카톨릭인 크로아티아 그리고 세르비아정교회인 세르비아인들이 평화롭게 살던 모스타르는

한순간에 내전의 대표적인 도시중 하나로 전락했다.
“최초에는 세르비아계를 상대로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힘을 합쳐 격전을 벌였다.

모스타르와 주변에서 충돌하여 무장한 세르비아계를 모스타르에서 물리치고 추방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다시 싸우게 됐다.”

숙소구조가 모든 방들의 입구가 가운데 한곳으로 되어있다.

 아침 5시반에 기상하여

 

 6시에 숙소를 나섰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스타르에 여명이 터온다.

모든 집들이 지붕까지도 돌로 되어있다.

신기하다. 마치 우리나라 너와지붕을 연상케한다.

 

바닥은 호박돌들로 이루어져 걷기가 불편하다.

강이라는데 크기가 개울같다.

생활을 위한 다리모양도 "모스타리"형태로 해 놓았다.

 

 

 

 

다리가 보인다.

 

 

다리밑에 침낭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

지난 93년 크로아티아계가 이슬람계를 압박하기 위해 폭파시켰던 다리 스타리 모스트

 오스만 터키 시절 지어져 400여년 동안 이슬람과 카톨릭계의 상생을 상징했던 다리가

끊어지면서 하루아침에 서로에 대한 증오의 상징이 됐었다.
하지만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스타리 모스트는 옛 원형을 회복했다.

 

내전기간 중에 파괴됐던 스타리 모스트. 이곳 언어로 오래된 다리라는 뜻을 가진 이 다리는

 지난 2004년 복원됐고 현재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평화의 상징이 됐다.
강바닥에 흩어진 돌 조각들을 일일이 찾아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다리는 재건됐고,

스타리 모스트가 다시 이어지듯 모스타르엔 평화와 화합의 재건을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가톨릭의 크로아티아인과 이슬람의 보스니아인이 다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때로는 갈등과 전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날을 잊지말자.

모스타르에 오면 제일먼저 가는 곳이 이곳이다.

다리를 건너가면서 뒷 불켜진 건물이 박물관

 박물관

어제밤 붐비던 카페는 조용하다.

네레트바강은 푸른색을 띤다

박물관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서 

 뒤돌아 본 다리

갤러리(Galerija) 

박물관

 

테라스

다리아래 카페들

 

 

이국적인 골목

동굴카페는 청소가 한 창이다.

 

동굴카페

 

 

호박돌로 만든 바닥이 꽃잎모양이다.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모스타리" 다리

유럽에서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스타리 모스트는 단순히 강을 건너기 위한 다리의 기능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리에서 메흐메드 파샤 모스크(Mehmed Pasha`s Mosque)가 있는 길로 들어서면

모스타르의 중심인 브라체 페지카(Brace Fejica) 거리가 나온다.

이 거리는 이스탄불의 골목을 연상시킬 만큼 이슬람풍의 노래가 흐르고 널찍한 카펫과 터키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작은 터키의 이미지가 한눈에 그려질 만큼 사람들의 복장이나 생김새도 투르크 전사들의 모습이다.

휘어진 칼이나 기하학적으로 새겨진 문양 등이 아랍이나 터키를 떠오르게 할 만큼 동양적 색채가 강하다.

강을 따라 50ｍ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이곳이 풍기는 향기는 매우 이색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스타르의 색다른 이미지 때문에 동유럽에서도 변방인 이곳을 찾는다.

멀리 산위에 어렴풋이 보이는 것을 당겨보니

십자가다.

 

하늘에서 본 모스타르(퍼온 것)

항공사진

 

 

원래는 나무로 만들었던 다리를 복원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는 1999 년에 시작하여  2004 년 봄에 완성되었다.

지난 1996년 내전이 끝난 후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인정하면서부터 도시는 안정을 되찾았고,

다시 복원된 스타리 모스트를 보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모스타르를 찾는다.

관광 성수기 때 다리 위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앞으로 나아가기가 매우 어렵다.

여름철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멋진 다이빙을 선보이며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20m가 넘는 다리위에서 매년 7월에 다이빙 경기 축제를 다리에서 벌인다고 한다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남쪽 75km 네레트바강높이 25m 모스타르다리 위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경기 점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