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22년 65

04. 23 꽃꽃꽃

진달래, 철쭉과 더불어 산철쭉이 있다. 산철쭉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자라는 철쭉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물가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어 ‘물철쭉’ 또는 ‘수달래’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산철쭉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꽃이 화려하여 우리 주변의 정원수나 공원수로도 많이 활용되는 나무이다. 산철쭉은 잎이 나온 뒤 꽃이 피는 특징으로 진달래, 철쭉과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잎에는 갈색 털이 있고 잎맥이 두드러지게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철쭉 중에는 흰 꽃이 피는 흰산철쭉도 있는데 짙은 자줏빛의 산철쭉과 함께 심은 곳은 멋진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연보라빛이 고운 깽깽이풀

이름만 들으면 볼품없을 것 같지만 이른 봄 햇빛이 좀 드는 숲 따뜻한 곳에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다. 키는 작지만 올망졸망 모여서 나고 가늘고 긴 꽃대에 보라색 꽃을 피우며 연잎처럼 생긴 잎을 가지고 있다. 깽깽이풀 씨앗에 밀선이 있어서 여기에 들어있는 당분을 개미들이 영양원으로 사용한다. 개미는 생존을 위해 당분을 이용하고 깽깽이풀 역시 종피에 당이 벗겨지면서 쉽게 발아하게 되고, 또 개미가 이동한 만큼 자손을 멀리 퍼트릴 수 있게 되어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