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안핑 고성 옆에 위치한 안핑 카이타이 톈허우궁 사당은 현재 안핑구에서 가장 큰 사당으로, 사당 앞 광장 또한 광대하다.
톈허우궁의 마쭈(媽祖) 신상은 보기 드문 롼선 신상(軟身神像. 관절이 있어 사지가 움직이는 조각상)이라 전해진다.
1668년 정성공 선대(鄭成功船隊)가 메이저우(湄洲)에서 대만으로 왔을 때 사당을 짓고 제를 지냈기 때문에
개막의 의미로 카이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곳은 대만 마쭈 신앙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로,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안핑 마쭈맞이 행사(安平迓媽祖活動)'는 톈허우궁의 최대 행사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인들은 군과 상인들이 결탁해 1624년 오늘날의 안핑을 점령하고
질란디아 요새(熱蘭遮城)를 그 방어 요새로 건설했으며 1634년에 완공하였다.
1662년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 성을 차지한 뒤 안핑전(安平鎮)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성(內城)은 내부(內府)로 바꾸면서 대만인들이 이곳을 왕성(王城)이라 부르게 되었다.
청나라 점령 시기 타이장(台江)이 침적으로 육지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사라지고,
청나라 병사들이 질란디아 요새를 파괴하고 억재금성(億載金城)을 지으면서 점차 황폐해졌다.
일본 통치 시기 후 재건되었고 2차 세계대전 후 ‘안핑 고성’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 네덜란드 시기부터 남아있는 유적으로는 성 앞쪽 외성 남쪽 성벽의 벽돌벽이 있으며,
얽혀있는 반얀나무가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400여년 타이장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네덜란드 시기부터 남아있는 성 앞쪽 외성 남쪽 성벽의 벽돌벽
1945년에 성주변을 살피기위해 만들어진 전망대
타이난 옛 역사의 중심지 안평구의 안평고보는 네덜란드 표현으로 ‘제럴드성’ 요새이다.
네덜란드 식민통치의 중심지였다. 얼마 남아있지 않은 붉은색 보루에 오르면 안평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장벽 사이사이에 놓인 대포는 바래고 깎였으며, 세월의 흐름에도 벽면엔 반얀트리 뿌리가 헝클어진 머리처럼 드리워져 있다.
요새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만해협 위 고즈넉히 떠있는 배들의 풍경과 석양은 대만 팔경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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