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abroad/중동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붉은 사막 Wadi Rum

봉들레르 2024. 7. 6. 20:20

와디럼은 아랍어로 계곡을 의미하는 와디(Wadi)와 달을 의미하는 럼(Rum)의 합성어다.
달의 계곡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처럼 밤이 되고 달이 뜨면 이곳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바뀐다.
국내외 여러 작가가 이곳을 ‘지구에 있는 외딴 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실제로 이곳은 우주의 모습을 그린 영화 무대로 자주 등장했다.
할리우드 영화 ‘마션’에서는 주인공 마크가 화성에 불시착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와디럼은 방문자 센터로 입장한 뒤 지프 투어를 통해 사막을 관람해야 한다.
코스와 옵션을 골라서 선택한 다음 정해진 지프 차량에 올라야만 사막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울퉁불퉁한 모래 위를 달리는 기분이 묘하다. 한참을 달리면 마션에 등장했던 무대가 나타난다.
사구와 함께 기암괴석이 높게 치솟으며 길게 이어진 카즈알리 계곡이다. 이곳에선 차에서 내려 걷는다.
앞을 막아서는 사암 계곡의 벽이 정말 우주에서나 볼 수 있는 형상처럼 오묘하다.
호텔 레스토랑에 가면 볼 수 있는 초콜릿 퐁듀의 원액이 흘러내려 굳은 것 같은 모습이다.
좁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에 상형문자와 고대인의 언어로 새겨놓은 메시지가 곳곳에 보인다.
인근에는 베두인 캠프가 있다. 베두인은 아랍의 유목민을 뜻한다. 베두인 캠프는 유목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낙타를 타고 가까운 사막을 둘러보거나 유목민의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즐긴다.
숙박을 신청하면 유목민 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와디럼 & 페트라 트레킹
영화 '아라비안의 로렌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와디럼은 사하라, 고비 등 다른 유명 사막과는 달리 붉은 빛의 모래를 지닌 곳이다.

붉은 모래, 수 만개의 별들이 쏟아지는 사막의 밤, 유목민 베두인족, 영화의 판타지는 현실과 조우하며 사막에서의 어드벤쳐가 시작된다

 

붉게 타오르는 현재진행형의 땅
와디럼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320km지점에 위치한 사막지대로 붉은 모래와 바위산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막이라 불리고 있다.

물이 마른 강이란 뜻의 'Wadi'와 높음을 의미하는 'Rum'이 결합된 의미를 가진 와디럼은 평지로 보이는 곳도

사실 해발 1000m 정도의 높은 고도 위에 형성되어 있다
선사시대의 고대 아랍 부족인 나바테아인과 아라비아 반도와 팔레스타인을 오가던 아라비아 상인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음은 물론 현재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베두인족의 모습까지,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황폐한 사막이 아닌 늙게 타오르는 현재진행형의 땅이다.

 

사막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풍경을 품고 있는 곳
대다수의 한국여행자는 와디럼을 당일 지프투어로 둘러 보곤 한다. 하지만 단 몇 시간의 투어로

이 매력 넘치는 늙은 사막을 담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볼거리 가득한 사막을 제대로 보고자 한다면 트레깅에 도전해 보자.

트레깅은 Qa'a el Disseh 계곡, Siq el Barrah, Jebe| Burdah 그리고 Siq el Khazali를 따라 총 4~5일 간 진행되며,

구간에 따라 가파든 암벽을 로프를 사용해서 오르는 등 체력적 난이도가 있는 편이므로 중금자 이상에게 적합하다.

사막 트레킹의 특성 상 기본적인 시설만이 제공되는 텐트에서 머물게 되므로 럭셔리한 투어를 기대하는 이들보다

모험과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불거리 가득한 와디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사막 드레킹에 도전해 보자.
와디럼은 곳곳에서 시간과 바람이 만든 거대한 자연의 피조물들을 감상 할 수 있다.

Jebel arch에 올라서면 사막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풍경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카잘리의 거대하고 멋들어진 협곡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와디럼은 붉은 사막과 거대한 사암 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전경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제 1차 세계대전 중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아랍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써 아랍인들로부터

'아라비아의 로렌스"란 영융적인 칭호를 얻게 된 영국군 장교 에드워드 로렌스와 후세인의 아들 파이살 이븐

후세인이 아랍인들을 집결시킨 곳이 바로 이 은사막이다. 또한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려 놓은 암벽화가 바위벽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사막의 밤은 아름답고 특별하다. 붉은 모래와 사암의 바위산들은 석양의 빛을 받아 더욱 더 붉은 빛을 띤다.

그리고 서서히 사막은 오묘한 색을 띠며 질푸른 색으로 변해간다.

사막에 어둠이 내려올 때 마침내 하늘은 수억 개의 찬란한 벌들을 내보인다.

오랜 세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동의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아랍인들인 베두인족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이방인에 호의적이며 친절하다. 베두인의 천막에서 밤을 보내고 그들의 전통 음식을 나눠억으며,

낯선 민족의 문화를 점차 알아가게 되는 이들과의 만남은 사막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영원한 시간의 절반만큼 오래된, 저 장및빛 같은 도시여!"
페트라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곳이다. 요르단, 아니면 전 중동에서 가장 매흑적인 장소로 군림하고 있는

페트라는 BC 3세기경 나바테 왕조의 수도로써 절벽을 깎아 만든 경이로움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깊은 험곡에 위치해 오직 좁고 구불구불한 바위 틈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페트라는 그래서 천 년이 넘게 잊혀져 있다가

1812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회색과 황색 띠가 둘러진 오래된 빛깔의 바위등을 지나면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카즈네가 정면으로 모습을 보이며 이방인을 맞이한다.

이 밖에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 수도원, 날개 달린 사자의 신전 등 아직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방대한 크기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