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abroad/유럽

스위스 알프스의 보석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봉들레르 2023. 6. 26. 21:04

‘Lauter(많은) Brunnen(분수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웅장한 풍경을 선사한다. 라우터브루넨 계곡에는 가장 유명한 슈탑바흐 폭포를 비롯하여 72개의 폭포가 있다. 돌출된 바위면에서 약 300m 아래로 떨어지는 슈탑바흐 폭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자유 낙하 폭포로 꼽힌다. 1779년 이곳을 다녀간 괴테는 포효하는 폭포수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위대한 시 ‘폭포 너머 영혼의 노래(Spirit song over the waters)’를 탄생시켰다.

귀를 먹먹하게 하는 또 다른 자연 현상이 있는데, 바로 거대한 바위면 뒤에 숨은 산 ‘검은 수도사(Black Monk)’에서 떨어져 내리는 트뤼멜바흐(Trümmelbach) 폭포다. 열 개의 빙하에서 녹은 물이 1초당 약 2만 리터 이상의 물을 쏟아내며, 폭포의 높이는 200m이다. 이런 웅대함은 여름철 터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다.
 
라우터브루넨 골짜기 마을(해발 795m)은 융프라우 지역 주요 관광지 여행 시 거점이 되는 곳이다. 여기서 출발하는 톱니바퀴 열차는 라우터브루넨 계곡 동쪽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벵엔(Wengen), 융프라우요흐 행 산악 열차의 환승역인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까지 이어진다. 

골짜기의 반대편에는 리조트 마을 뮈렌(Mürren)이 있는데, 라우터브루넨 혹은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를 통해 갈 수 있다. 슈테헬베르크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해발 2,971m의 쉴트호른(Schilthorn)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쉴트호른은  007 영화 시리즈 ‘여왕 폐하 구출 작전(On Her Majesty)’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라우터브루넨으로부터 수 km 더 올라가다 보면 좁은 산길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해발 1,024m 가파른 산 중턱 바위면 위에 자리한 평화롭고 작은 마을 이젠플루(Isenfluh)다. 낭만적인 자우스탈(Saustal), 더 나아가 뮈렌과 롭호른(Lobhorn) 산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이 마을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