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전라내륙

2015. 06. 18 글쎄 내눈에는-전북도립미술관

봉들레르 2015. 6. 20. 02:04

 

 

 

 

 

전시관 1~5관을 모두 사용하여 설치 김병철, 회화 김성민,

회화 이주리, 한국화 탁소연 씨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 작품 95점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현대인을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타자화된 모습을 그려낸다.

 

 

 

의 나체가 한 덩어리로 이리저리 얽힌 ‘살다’연작에 이주리 작가(42)는

이번 전시에 가로 9m 크기의 대작을 포함한 16점에서

소외된 인간이 대중 속에 휩쓸려 자신의 얼굴을 잃어가는 상태를 담았다.

인체의 뒷모습을 화폭에 채워 표정이나 특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본연을 그렸다.
이 작가는 “남자 누드가 아닌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

태반에 있는 인류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 머리카락, 옷 등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주리 作 ‘살다’

너무도 강렬한 느낌이다.

 

 

 

 

 

삶의 절박함과 불안감을 화폭에 나타내는 김성민 작가(47)는 36점을 통해 거친 붓질로 인간의 나약함과 절망감,

현실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하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도자기 피부와 인체비례에 의한 누드가 아닌 살이 늘어지고 붉은 살점이다.

사회가 만든 무한경쟁에서 뒤떨어진 동시대인의 암울한 초상을 나타냈다.

마치 먹이 번져나간 느낌

고대인들 같기도 하다.

 

김병철 작가(42)는 ‘일말의 관심’이라는 주제로 31점을 내보인다. 일상 속 사물을 재해석하고 의미를 생성한다.

이우환 작가를 주제로 한 석사 논문을 계기로 은유적인 설치 작품을 시작한 한 김 작가는

사각 탁자의 네 다리를 불완전한 이미지로 시각화한 뒤 비워둔 자리에 다른 주체를 놓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불완전한 흰색의 사물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가치를 상실한 현대인이라는 해석이다.

 

 

 

 

 

 

 

마치 정육점 사진같다. 전시가 끝나면 이런 그림을 걸을 곳이 있을까 싶다.

 

해부학실에나 적합할까?

 

 

 

 

너무나 많은 색과 공간의 밀집으로 미술관으로서 품위를 잃었다.

주차장을 아래로 내리고 쓸데없는 배치를 다 치우고 색상을 단아하게 가면 미술관으로 고고함이 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