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Peru(2014 Dec)

신들의 정원인 잉카 트레킹(Inca Trail)

봉들레르 2014. 10. 31. 23:55

 

잉카 트레일은 잉카인들이 칠레에서 에콰도르까지 광대한 제국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약 4만㎞에 이르는 제국의 루트다.

이 트레일을 통해 황제에게 바치는 각종 진상품과 메시지가 전달됐다.

특히 잉카 트레일은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주변의 중요한 교통로가 되었다.

잉카 트레일을 따라 고대 잉카인의 유적지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중 피스카쿠초에서 마추픽추를 잇는 43㎞의 `잉카 트레일`이 가장 유명하다.

`잉카 트레일 투 미추픽추(Inca trail to Machu Picchu)`라는 트레킹 코스는 페루를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 걸어보고 싶어하는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총 4일 동안 이어지는 잉카 트레일은 페루 정부에 의해 엄격히 관리된다.

오직 허가받은 트레킹 업체를 통해서만 예약 가능하다.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하루 총 500명에게만 입장이 허락된다.

여행자를 도와주는 가이드, 포터, 요리사를 제외하면 실제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여행자만이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

잉카 트레킹의 최적기는 맑은 날이 지속되는 5월에서 9월까지다.

잉카 트레일의 출발지는 쿠스코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해발 2680m의 피스카쿠초(Piskacucho).

이곳에서 요리사, 포터 등 현지 스태프를 만나 당일 산행 시 불필요한 짐은 포터에게 맡기고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총 4일간 하루 평균 10㎞를 산행한다. 난이도는 중급 정도지만 최고 4200m를 올라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산행 중 고산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적어도 잉카 트레일 참가 이틀 전에 해발 3400m의 쿠스코에 도착해 적응 기간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산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최대한 천천히 산행하는 것이다.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3일간의 트레킹 후 4일째 되는 날 이른 새벽, 어둠 속을 걸으면 마침내 태양의 문 인티푼쿠(Intipunku)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태양의 빛을 받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마추픽추는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풍경이다.

쿠스코에서 당일치기로 마추픽추를 방문하는 패키지 관광객과는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신비로운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잉카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잉카 트레일은 ‘성스러운 길’(Sacred Trail)이라 불리는 2일 일정의 코스부터 ‘클래식 잉카 트레일’로 불리는 4일과 5일 일정,

눈 덮인 살칸타이(Salkantay, 6,271m) 산의 정상 아래를 지나는 7일 일정 등이 있어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코스는 43㎞를 3박 4일간 걷는 ‘클래식 잉카 트레일’이다.

트레킹은 쿠스코에서 82㎞ 떨어진 ‘킬로미터(Kilometre) 82’나 ‘킬로미터 88’에서 시작된다.  

첫날은 왈라밤바(Wayllabamba)까지 12㎞를 이동하며 계곡과 평원을 걷는다.

2일째는 가파른 숲길을 오르고 해발 4천200m의 가장 높은 길을 지나는 힘든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이때는 뜨거운 태양과 차갑고 거센 바람도 견뎌야 한다.

그러나 이곳을 거치면 어렵지 않은 내리막이 나타나고 이내 둘째 날 숙소인 ‘파카마요’(Pacamayo) 캠프장에 닿는다.

 

3일째는 캠프장에서 고고학 유적지인 위냐이 와나(Winay Wayna)까지 장장 16㎞를 이동한다.

잉카인이 건설한 돌길과 계단을 지나며 눈 덮인 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푸유파타마르카(Phuyupatamarca)라는 허물어진 잉카 유적지를 관찰할 수 있다.

마지막 4일째 캠프장에서 난공불락의 도시 마추픽추까지는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부분은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난다.

아침 햇살이 잉카의 도시를 비추는 신비한 광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한편 페루 정부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하루 방문객 수를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잉카 트레일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2~4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매년 2월 한 달 동안은 유지 보수를 위해 방문을 제한한다는 점도 유념한다.

또 잉카 트레일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는 건조하고 맑은 날이 많은 겨울철(5~9월)이다.

9월에는 평균 최고기온이 20도로 쾌적하지만 밤에는 5도 안팎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침낭은 사계절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트레킹은 단체로 진행된다. 그룹 인원은 적게는 2~4명, 많게는 16명에 이른다. 가격은 일반 그룹이 560~660달러, 소그룹은 약 1천 달러이다.

◇문의 = 페루관광청(www.promperu.gob.pe), 070-4323-2548), 잉카트레일페루(www.incatrailperu.com)  

△주요 코스

1일차 : 쿠스코→피스카쿠초(2680m)→약타파타→와이야밤바(3000m) 6~7시간, 12㎞

2일차 : 와이야밤바(3000m)→아야파타(3300m)→죽은 여인의 길(4198m)→파카스마요(3600m), 7~8시간, 12㎞

3일차 : 파카스마요(3600m)→룬쿠라카이(3800m)→위나이와이나(2700m) 7~8시간, 16㎞

4일차 : 위나이와이나(2700m)→인티푼쿠(2650m)→마추픽추(2400m)→아과스칼리엔테스→쿠스코 6~7시간, 8㎞

△여행상품 = 온라인투어(1544-3663)에서 잉카 트레일 10일 상품을 판매한다. 아메리칸항공 이용. 요금은 359만원부터.

이전까지 잉카문명 유적이 오늘날까지 남겨진 것이 많지 않은데 그중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바로 마추픽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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