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서울로 가던 길이고,
송강 정철이 탐여를 타고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오던 길이며,
김홍도가 길 풍경에 반해 중도에 화구를 펼쳐 놓고 ‘대관령도’ 그림을 그렸고,
그 밖에도 참으로 많은 시인 묵객들이 글과 그림으로 헌사를 바친 길이다.
영동과 영서를 오가는 등짐꾼들의 애환이 어린 고갯길이자 청운을 품고
서울로 간 영동사람들의 꿈이 한발자국 한발자국 새겨진 길이다.
구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
대관령휴게소를 나서자 양떼목장과 선자령 가는 길을 가리키는 양 갈래의 이정표가 나온다.
평창과 강릉의 경계다. 선자령 가는 길로 접어들면 푹신한 흙길에 만발한 야생화에 흠뻑 빠져든다.
보라색의 얼레지, 노란색의 괭이눈, 또 다른 모양의 노란색의 개별꽃,
연보라색의 현호색 등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습지식물인 속세도 유달리 눈에 띈다.
높지도 않은 길, 푹신푹신한 흙길, 야생화 만발한 길을 들어서면 누구라도 감탄하는 길이 대관령옛길이다
고도를 올리면서 수종도 조금씩 변한다. 구상나무와 일본잎갈나무, 전나무가 혼재림을 이루고 있다.
시원하다. 중간 중간에 한국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와 참나무도 빠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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