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58분
시계탑이 선사하는 쇼를 보기 위해 광장은 관광객 인파로 가득하다
매시 정각이 되면 해골이 이를 알리고 뒤이어 12사제 인형이 모습을 드러낸다.
때문에 정각이면 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주위가 더욱 붐빈다.
이 시계가 멈추면 프라하에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
시계는 제2차 세계 대전 등 여러 번에 걸쳐 영원히 멈출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체코 국민들의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으로 천문 시계는 6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며 프라하의 시간을 움직이고 있다.
오후 1시 정각 나팔소리와 함께 12사도가 모습을 드러내는 시계탑 쇼가 시작된다.
안에 촛불이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촛불이 꺼지게 된다. 해골의 의미는 죽음이라고 본다면, 해골이 종을 치는 행위는 죽음이 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그 옆의 기타 치는 인형, 이는 탐욕, 욕심, 증오 등을 가진 인간들을 의미한다 또한 인형들의 고갯짓은 죽음의 순간에 급해진 인간들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죽음을 맞는 인간들을 조용하게 지켜본다. 예수 12사도
나오기 시작하는 사도들
그러면 두 개의 창문이 열리고 시계 태엽에 해당하는 12사도(정확히 말하면 11명의 사도와 성 바울)가
성베드로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행렬이 끝날 무렵에 수탉이 홰를 치는데, 이 때 시계는 벨을 울려 시간을 알리게 된다.
종소리와 함께 꼭대기 창가에서 그리스도 12제자가 차례로 나타난 뒤
이러한 퍼포먼스의 마지막에는 황금수탉이 우는데, 수탉이 울면 새벽이 오며, 이것은 삶이 온다는 것을 뜻한다.
이 모든 퍼포먼스를 조합해 보면, 인간은 죽음 앞에서 부질 없는 존재지만,
거지, 노예, 부자, 귀족, 신분과 부유함을 떠나 개개인의 개성 있는 삶은 중요한 가치,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그렇기에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매시간 수백 명이 모이는데, 정작 위에 설명한 퍼포먼스는 동시다발적으로 15초 정도로 빨리 진행되어서,
매시간마다 수백 명의 허탈한 표정을 추가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너무 짧다는 여론이 강했는지, 기사 복장을 한 친구들이 황금 수탉의 울음이 그침과 동시에
시계탑 정상에서 약 40초간 나팔로 곡을 연주한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정이 1분 안에 끝난다
마지막에 베드로의 닭이 나와 울고 사라진다.
관광객들은 고개를 치켜든 채 시계 작동의 동선을 따라가느라고 정신없이 빠져든다
소매치기가 가장 기승을 부릴 때다. 진풍경은 단 1분간 진행된다
설레임
탄식
몇십분간 기다린 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쇼라 조금 허탈해진 관광객들은 시계탑에 얽힌 전설을 듣고서 감동한다.
완성된 시계가 너무 아름다워 당시 동유럽으로 관람을 온 귀족들이 하누쉬에게 자신의 나라에도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이를 알게 된 프라하 시의회는 천문시계를 독점하기 위해, 새벽에 장정 다섯 명을 보내어
양팔과 양다리를 포박하고 불에 달군 인두로 시계공의 눈을 지져버렸다고 한다.이후 슬픈 마음을 안고 마지막으로 시계탑에 올라간 하누쉬가 손을 대자 시계는 그대로 작동을 멈추었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1860년, 400년이 지난 뒤였다고 한다.16세기 이래 자주 시계가 멈추었지만 그때마다 보수했고,
1870년에는 시계 아래쪽의 캘린더가 더해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2차대전 때 불타 손상된 것을 1948년에 복구하고1979년에 또 보수해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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