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사진 찍기 좋은 출사지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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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송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 촬영지로 소개된 이곳은 몽환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용이 승천한다는 별바위가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놓쳐서는 안될 주산지 촬영의 백미다. 수백 년 세월을 물속에서 버텨 온 왕버들이 바람에 흔들리면 신비로움은 더욱 짙어진다. 사진을 찍으러 주산지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모인다. 왕버들과 저수지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조화롭게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주산지가 온통 눈으로 뒤덮인 날 왕버들 위에 내려앉은 눈꽃을 중심으로 촬영하면 좋다. 단, 주산지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울타리가 쳐 있으므로 좋은 각도를 얻으려면 삼각대가 필수다.
무등산 곳곳에는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생긴 오각, 육각, 팔각의 주상절리대들이 흩어져 있다. 이는 호남 겨울 풍경의 정수로 손꼽힌다. 눈이 내리면 산자락의 설경은 보다 깊어진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올 것이라 예보된 만큼, 이번 무등산의 설경도 기대해볼 만하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 입석대의 설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출사 코스로 인기가 많다. 서석대로 향하는 길목의 나무들이 뒤집어쓴 상고대가 마치 바다 속 산호초 군락을 하늘에 옮겨 놓은 듯 황홀하다. 맑은 날에는 내장산, 남쪽으로 월출산 설경까지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제는 한 해 1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사잇길에 소복이 쌓인 눈길이 더없이 낭만적이다. 메타세콰이어 길과 별장촌 지역에 위치한 은행나무길이 인기가 많다. 남이섬 곳곳에 난 산책길을 걸으며 설경을 즐겨보자. 1박 2일 일정이라면 이른 새벽에 촬영에 나서자. 강변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겨울 물안개가 제법 운치 있다.
넓이 165만2천900㎡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철새 서식지이자 갈대 군락지다. 매년 겨울이 되면 이곳에 먹황새, 독수리, 가창오리 등 수많은 희귀 조류가 찾아온다.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철새들의 군무가 해가 뜰 무렵과 해 질 녘 마다 펼쳐진다. 개체수가 가장 많은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군무는 더욱 화려해진다. 일몰 풍광과 철새들의 군무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수직벽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인공 폭포를 얼려 만든 빙벽은 그 자체가 거대한 볼거리다. 각각 1월 첫째 주말과 둘째 주말에 연이어 개최된다. 전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스파이더맨이 되어 순백의 빙벽을 오르는 역동적인 모습이 압권이다. 빙벽 근처에 눈 조각 전시회도 열린다. 체온 유지를 돕는 보온 아이템이 필수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외투를 별도로 챙기면 좋다. 장갑, 목도리, 담요, 외투, 손난로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추운 날씨에 카메라에 성에가 끼지 않도록 모포 등으로 렌즈와 카메라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해 뜨고 지는 시간도 매일 다르므로 미리 체크할 것. 빛이 충분한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삼각대도 반드시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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